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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마소_XB360

[XB360] 기어스 오브 워 : 땀내나는 육덕한 남자들의 전쟁

by 량진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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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스 오브 워]는 에픽 게임즈(Epic Games Inc.)라는 회사에서 XBOX360으로 개발한 TPS게임이다.
(TPS : Third Person Shooting game의 약자로 캐릭터의 등 뒤를 보여주는 삼인칭 슈팅 게임.)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등짝을 보고 다니는게 TPS.

 

 

게임의 스토리는 지구를 버리고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으로 이주한 인류.
하지만 그 행성은 이미 '로커스트'라는 외계 생명체들이 지배하고 있었고 그 행성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라는 아주아주 어처구니가 없는 인간의 사악함만을 보여주는 스토리다.
늦게 도착해 놓고는 땅 내놓으라고 전쟁하는 꼴...🤔 역시 제일 나쁜 건 인간이다.

여튼 넘어가고,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전쟁을 표현한 게임이라 지속적인 전투가 반복된다.
주인공은 '마커스 피닉스'라는 군인인데, 플레이어는 그 군인을 조작하다 보니 언제나 그의 등짝을 보면서 플레이를 한다.
또한, 미래적 군인이다 보니 육덕한 사내들이 더 육덕해 보이는 장갑을 몸에 두르고 다닌다.
그 육덕함 만으로도 땀내가 술술 나는 느낌이 나는 그런... 정말 사내들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게임도 전체적으로 침침하니 땀내가 느껴진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엄폐에 의한 전투라고 볼 수 있다.
스테이지에는 수많은 엄폐물이 존재하며, 대충 '저긴 엄폐할 수 있겠다' 싶으면 정말 다 엄폐가 가능하다.
그 엄폐하는 방법도 A 버튼 한방으로 끝나게 되어 있으니 꽤나 쉽게 엄폐 > 전투 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엄폐한 상태에서 빠르게 다음 엄폐물로 이동도 가능한데, 이 역시 방향키 + A 버튼 으로 해결되어 초보자도 몇 번하다보면 그 조작법에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다.

이 엄폐는 조작하는 캐릭터만 사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동료 캐릭터도 사용하고, 심지어 적들도 그대로 똑같이 사용을 한다.

적과 대치 중 적도 수많은 엄폐물에 숨어 있으며, 엄폐물을 뛰어 넘거나 이동하거나 플레이어와 동일한 행동을 그대로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적과의 대치 상황에서는 꽤나 긴장감 있게 전투가 벌어진다.

언제나 엄폐물을 찾아다니는 것이 포인트.

 

 

엄폐 시 취하는 행동들도 꽤나 다양해서 전략적인 전투도 가능하게 되는데, 우선 엄폐한 상태에서 줌 버튼(LT)을 누르면 몸을 살짝 밖으로 빼서 적에게 조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 적에게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반면 내가 그만큼 몸이 노출되기 때문에 적에게 타격을 입기에도 딱 좋은 상황이다.
그래서 엄폐한 상태에서 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로 사격 버튼(RT)을 누르면 숨은 상태에서 바로 그냥 총을 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신선한 액션이였다.


마치 진짜 전쟁이 나면 대부분이 취할 행동으로 숨은 상태에서 총만 위로 올리고 그냥 난사하는 모습 ㅋㅋ
하지만 역시 이렇게 하면 조준이 정확치 않기 때문에 거의 사용을 하지 않게 되더라.

엄폐해 있다가 줌 버튼을 누르면 몸을 살짝 옆으로 노출하게 된다. 전투의 기본.

 

 

전투에 사용되는 무기도 다양한데,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개인적으로) 무기는 랜서였다.
랜서는 총에 전기톱이 부착된 무기로, 근접전 시 다른 무기와는 다르게 전기톱을 가지고 적을 썰어버리는 무기인데, 그 효과음이나 화면에 뿌려지는 효과가 꽤나 통쾌해서 자주 사용하게 된다.


전기톱은 일반 적을 한방에 죽일 수 있게 되는데, 전기톱을 기동 시키고(B버튼) 그냥 적한테 가까이 가면 된다.
단, 전기톱을 기동 시키고 적에게 가는 도중에 단 한대라도 맞으면 전기톱을 멈춘다.(도대체 왜...😐)

엄폐해 있다가 적이 가까이 올 때 사용하면 좋은 무기였다.

전기톱 사용 시 효과. 사운드와 같이 들어야 확실히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 특이한 무기라면 바로 수류탄이다.
다른 게임들에서의 수류탄은 그냥 먼 허공을 바라보며 감으로 던져야 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친절하게 수류탄이 날아갈 포물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뿐만 아니라 수류탄이 바운드 되어 바뀌는 각도까지 친절히 표시해 주니 이 얼마나 초보자에게 좋은 예가 아니겠는가.

그러다보니 수류탄을 감으로 후딱 던지지 않고 포물선만 지켜보다가 죽는 경우도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물론 이 얘기는 나같은 초보자에게 적용되는 말일 뿐이지, 고수들이야 뭐 후딱후딱 던지더라.

수류탄은 예상 포물선을 미리 보여준다.

 

 

이렇듯 다양한 무기 및 엄폐에 의한 전투의 긴장감은 이 게임의 좋은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좋은 특징은 뭐가 있느냐하면 역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래픽이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그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다.

어쨌든 이제는 게임의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시각적인 효과인 그래픽인데 그 그래픽이 엄청난 퀄리티다.
물론 땀내나는 육덕한 군인들만 나오긴 하지만 그 분위기와 그래픽 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장감 있게 여기 숨고 저기 숨으면서 전투할 때는 그걸 잘 모르지만, 전투 상황이 아닐 때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정말 감탄이 나오는 화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비오는 스테이지는 진짜 최고. 스크린 샷은 못찍었다...😪)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게임에서 '그래픽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말은 해왔지만, 막상 그래픽이 엄청나게 좋은 게임을 하고 있으니...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 재미에 그래픽까지 좋으면 더 좋은게 맞는거겠지...😗
물론 그렇다고 재미보다는 그래픽이 짱이여야돼! 는 절대 아니다.  뭐니뭐니해도 게임은 재밌어야지.

하지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그것은 바로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칙칙한 환경에서 끊임없는 이동이 있다보니 저 앞에 있는 애가 내편인지 적인지 분간이 잘 안갈때가 있다.
그거 말고는 정말 시각적인 효과만큼은 최고라 볼 수 있다.

눈 돌아갈 정도로 매우 훌륭한 그래픽 퀄리티.

 

 

그래픽도 좋고 전투의 긴장감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단점은 바로 단조로움이다.

 

전투는 좋은데 전투로 이어지는 부분이 매번 비슷하고, 전투도 거의 일직선으로 가는 도중에 벌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적을 공략하는 재미는 떨어지는 편이다.

일직선으로 뻗은 길을 걸어가다가 적이 나타나면 적과 싸움. 이기면 다시 앞으로 진행...

이것은 마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방식인데, 3D TPS에서 이렇게 되다보니 살짝 단조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면 다른 게임들도 그리 다르지 않은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게임에서는 좀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왜일까...🤔

물론 이렇게 분기가 나오기도 한다. 정말 가끔이지만.

 

 

그리고 또 한가지 단점은... 동료의 멍청한 AI 라고 볼 수 있다.
전투하다보면 이 동료들의 멍청함이 참 답답하게 느껴진다. 

적이 기관총을 미친듯이 쏘고 있는데 거기에 닥돌하는 건 도대체...

 

닥돌까지는 좋아. 근데 닥돌을 하려면 엄폐나 잘하면서 닥돌하든가 이건 무슨 대놓고 그냥 달려가면 어쩌자는?
그러다가 그대로 빨간색 마크가 오른쪽에 뜨게 되면 참... 한숨만 나온다. (빨간색 마크가 뜬다는 것은 위험한 상태의 동료를 보여주는 것이다. 구해주지 않으면 동료가 죽고 게임오버가 된다...후)


적과 싸우는데 내 앞을 막아서 시야를 막아버리질 않나...

내가 다른 조작하고 있으면 엄호해줘야 하는데 가만히 엄폐만 하고 있질 않나...

참으로 답답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료들이다.
그래서 분대 조작이라는게 있는데(LB) 이것도 뭐 그닥...

아 제발 길막 좀 하지 말라고, 이놈아!

 

 

하지만 확실히 [기어스 오브 워]잘 만들어진 훌륭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위의 단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이고, 하는 사람마다 장점과 단점은 다르게 느낄테니까.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고, 끝내준다는 평가를 내리는 게임인 것도 사실이다.

나 역시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 중 한명이고 말이지.


2는 이미 발매되었고, 곧 3도 발매 예정이라던데 얼른 2도 플레이를 해봐야 겠다.

끝내주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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