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360]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2 : 원작 재현을 넘어 극강의 연출을 보여주다.

 

엑박용으로 발매가 된 나루토 스톰2.

나루토 스톰은 소년점프에서 3대 만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나루토'라는 닌자 만화를 게임화한 것으로, 나루토 스톰1은 PS3로만 발매가 되었는데 스톰2는 PS3뿐만 아니라 XBOX360으로도 발매가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선사해 주고 있다.

스톰2의 최대 특징이라면 나루토라는 원작을 엄청나게 재현한 부분이다.

게임을 하면 '그냥 애니메이션을 움직이고 있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만큼 엄청난 재현도를 보여준다.
나루토라는 만화를 게임화한 것은 PS2 시절부터 여러 게임이 존재했는데, 이번 나루토 스톰2는 그 모든 게임들의 완성형이라고 봐도 큰 오버는 아닐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물론 완벽하진 않은데 그건 나중에 짚어가기로 하고 ㅋ

음...근데 AV케이블이다 보니 화질이 매우 구리다.

캡처를 위해서 AV케이블을 이용했을 뿐 실제 플레이는 VGA케이블을 통해서 매우 훌륭한 화질로 즐겼으니 내 눈이 심각한 막눈은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길...ㅋㅋㅋ(진짜 구리다 AV ㅋㅋ)

타이틀 화면

 

게임은 크게 어드밴처 모드와 배틀 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어드밴처 모드는 말 그대로 싱글플레이를 통해서 숨겨진 캐릭터들을 언락하거나, 원작의 스토리를 게임으로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모드이다. 
원작의 재현도는 심각하게 좋은 편으로 원작을 봤던 사람들도 놀라면서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연출이 정말 너무나도 훌륭하다.) 

언어가 한글이 아닌 영어로 고정되어 있지만(음성은 일어 음성 선택 가능) 원작을 봤다면 그다지 언어의 압박은 존재하지 않고 진행이 가능하다. 
언어뿐만 아니라 맵에 다음 목적 장소까지 화살표로 계속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막힐 일 없이 간단하게 진행이 가능하게 만든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점. (어려운 난이도는 너무 싫다ㅜㅜ) 쾌적한 진행 베리 굿~ㅋㅋ

어드밴처 모드를 통해 캐릭터를 언락하자. (4개가 빈다 흑흑 ㅠㅠ)

 

그런데, 문제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동. 
이동을 그냥 계속 뛰어가는 걸로만 이동하게 되는데 맵 크기가 원작 그대로를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넓다 보니 이동이 그다지 쾌적하지가 않다. 
2회차부터 포털이 생기긴 하지만 그것도 그리 편하지 않은게 문제라면 문제. 

물론 원작 팬이라면 그 주변 모습을 즐기는 것 또한 엄청난 즐거움이 될 순 있지만 과연 그걸 어드밴처 모드를 끝내기까지 그 즐거움이 지속될지가 미지수이다.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우와~이랬지만 이게 계속되다보니 그 배경이 그거 같기도 하고 지루해진다. 
뭐 이 부분은 위에 말한 것 처럼 우와~ 라는 부분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고 치고 넘어갈 순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로딩. 
정말 로딩이 더럽게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로딩이 짧은것도 아니다. 
나는 하드가 없어서 인스톨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인스톨을 해도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글을 봐서는 로딩은 개선이 많이 필요한 수준. 
특히 배틀로 넘어갈 때 로딩이 엄청나게 긴건 배틀이 주를 이루는 게임에서는 피 토하는 부분.
그래서 배틀모드에서도 다른 캐릭터 고르기가 무서울 정도 -_-;;

오우 노우 로딩!!

배틀모드는 뭐 별고 없고 1P vs COM 혹은 1P vs 2P, COM vs COM 등 그야말로 걍 배틀을 즐기는 모드이다.  
온라인도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요소를 100% 컬렉션을 해도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다. 
물론 더럽게 긴 로딩이 걸리지만...--; 뭐 어쩌겠는가. 

배틀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42명으로 굉장히 많은 편. 
이 중 중복되는 캐릭터도 있긴 하지만 그리 많진 않고 캐릭터들의 각성이라는 요소로 인해 다른 버전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점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캐릭터의 볼륨은 방대한 편. 
캐릭터 게임에서 플레이블 캐릭터가 많은 것이야말로 진정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장점이기에 스톰2는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그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을 서포터 캐릭터로 정했을 때 나오는 모션들을 보는 것 또한 원작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확실히 나루토 팬들이라면 매우 만족할 게임. 

헌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바로 조작방법. 
격투게임으로써 무언가 복잡한 조작을 원하지 않고 단순하게 버튼과 방향키만으로 여러가지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제는 캐릭터 게임에서는 대부분 이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원작 캐릭터들의 화려한 액션을 직접 플레이할 때 조작방법이 어려워 플레이하지 못하는 것은 팬서비스라 하기 어렵기에 정해지는 부분인 듯 한데...이게 바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어디까지나 스톰2는 격투게임인데 격투게임으로서의 파고들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는게 문제다.
단순 버튼+방향키를 통한 격투는 한계가 발생한다. 
스트리트 파이터나 철권 등의 격투게임과는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 간단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방식이 매우 좋겠지만 격투게임 팬들에게는 매우 밋밋한 게임일 수 있다. 

뭐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조작 방식도 매우 환영하지만 ㅋㅋ 
확실히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나루토 팬이 아닌 격투게임으로써 이 게임을 구매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이다. 
어디까지나 캐릭터 게임이니 뭐 산 사람들은 격투게임으로 산 사람은 거의 없겠다만...
그러니깐 결론은 로딩이 문제라는 거...? 응????

이래저래 플레이하고 마지막에 등급을 얻는데 S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화려한 연출로 중무장 했으나, 그로 인한 엄청난 로딩이 게임의 방해 요소가 되버리고 있지만 캐릭터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스톰2는 엄청난 물건임에는 틀림없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원작 팬이 아닌데 이 게임을 구매할 일은 거의 없을테니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느껴지는게 하나 있는데...
이 제작사는 나루토의 엄청난 팬인 거 같다는 점. 참 대단하긴 하다. ㅋㅋ

...ㅠㅠ 불쌍한 이타치. 원작을 너무 잘 재현해서 원작에서 느꼈던 슬픔이 다시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