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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3DS & NDS

[3DS]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스 : 이젠 휴대용으로 이정도 퀄리티의 바하를 할 수 있구나.

by 량진 201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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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즈를 클리어하고 레이드모드는 레벨47까지 하고서 젤다로 넘어갔다. 큐브때와 마찬가지로 젤다와 바이오하자드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마리오도ㅋ)

해서 바하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고자 한다. 스포는 최대한 없애려고 했으니,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

 

 

그래픽

휴대용 게임인걸 감안하면 엄청 훌륭한 그래픽이다.

물론 요즘에야 PSV와 같은 괴물 휴대용기기도 발매되어 가정용과의 갭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이 그래픽도 엄청난 것이다. (게임보이를 생각하면 정말...)

거기다가 3D를 끄면 안티가 걸리면서 그나마 좀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3D를 키면 선명해 보이는 느낌은 있다.)

캐릭터들의 모델링도 뛰어나고, 움직임 역시 좋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만족.

 

 

사운드

 

이 게임이 왜 바하 스러운지는 이 사운드에 있다.

요즘 바하(6만 보더라도)는 호러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액션만 강조되고 있는데, 바하 레벨은 액션 + 호러가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부분에 가장 큰  효과를 보인 것은 바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때 들리는 그 괴기스러운 사운드들은 정말 심장을 뛰게 만든다.

특정 보스들과의 대면전에는 그 사운드가 더욱 힘을 보이며 플레이어로 하여금 공포감을 자연스럽게 조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호러스러운 아주 훌륭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조작

 

안타깝게 확장패드가 없어서 무빙샷을 느낄 순 없었지만, 기존(5까지)의 바하에서 원래 하던 식의 조작이라 큰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확장패드를 통해 무빙샷 조작이 가능하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도 뭐 그리 나쁘진 않다. 거기다가 바하3에서 선보였던 긴급회피도 부활하여 조작하는 맛을 더욱 살렸다.

다만 3DS XL 자체의 슬라이드 패드가 힘을 좀 많이 줘야 되서 오래 플레이하면 왼손 엄지손가락이 좀 아프다는 정도가 아쉽다.

 

 

3D 효과

 

뛰어나다. 게임 자체적으로 3D 깊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유저 편의성을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3D효과를 깊게 했을때는 너무 화면이 갈라지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여 중간 단계로 조절하고 플레이한다. 게임 자체가 굳이 3D가 없어도 되는 게임이지만 확실히 3D로 느껴지는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흥미진진하다.

멀리있는 크리쳐들이 다가올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다만, 게임 자체가 액션 게임으로 순간적으로 반응해야 되는 상황이 좀 벌어지는데, 그때마다 3D 초점이 틀려지는 일이 자주 발생해(이건 내 컨트롤 문제겠지만) 거의 끄고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게임 플레이시 발생하는 이벤트 영상은 3D 깊이가 고정값으로 되어 있어 플레이 시와 갭이 발생한다.

 

 

난이도 및 플레이 방식

어렵다. 정말로 어렵다.

이건 바하4를 처음 했을때도 느꼈던 사항이지만, 바하4의 경우 주민을 처치했을 때 아이템을 떨궈줬다.

그런데 이번 바하 레벨에서는 아이템을 전혀 떨구지 않는다. 허브고 탄이고 그 어떤 아이템도 떨구지 않고 현장 조달을 해야한다. 정말 예전 바하 스러운 시스템이다.

무기 변경도 무기박스에서만 가능하고, 플레이되는 배경도 한정된 공간이라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면서 플레이를 해야 된다.

물론 퍼즐이 예전과 같이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초기 바하 스러움 + 액션성이 가미되었다.

그렇기에 한정된 아이템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되는 스타일을 꺼린다면 난이도는 훨씬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현장조달만이 생명이다 보니 긴급회피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제네시스 시스템도 필수가 된다. (게임에 충분히 익숙해 지고 허브를 사용할 일이 없을 정도로 회피의 고수가 된다면 제네시스는 필요없다.)

 

 

스토리

스토리는 바하5 이전의 내용을 그려낸다.

질과 크리스가 웨스커를 찾아가기 전 BSAA에서의 일을 그려내는데, 최초 시작은 크리스가 행방불명되면서 시작된다.

과거에 발생했던 테라그라시아 바이오 테러 사건이 스토리의 중심에 있으며,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그 과거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딱히 반전이랄 것은 없으나(서서히 사건의 흑막이 보이는 형태) 엔딩에서 나름 반전이 있다.

스토리 자체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편이다. 무엇보다 완전 한글화다 보니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어 좋다.

 

 

추가 요소

 

이번 바하 레벨은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과거의 방식 + 기존 방식이다 보니 기존처럼 호쾌한 액션에만 치중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본편을 끝내면 '레이드모드'라는 추가 컨텐츠가 오픈된다.

이 레이드 모드는 기존 바하의 추가 컨텐츠인 머서너리즈와 비슷한 형태를 뛰는 액션만을 위한 미니게임이다.

하지만 머서너리즈와의 차이라면 주어진 시간안에 얼마나 고득점을 얻느냐가 아닌, 정해진 공간에서 몬스터들을 얼마나 많이,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하느냐로 바뀌었다.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는 게임 상에서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제거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간마다 게임에서 원하는 목표를 클리어해야 한다. 

그렇게 클리어를 하면 보상(경험치 + 무기 + 보조파츠)이 주어지고, 그 보상에 따라 점점 자신의 레벨 및 무기의 성능을 올리면서 클리어해나가는 미니게임이다.

무엇보다 경험치라는게 존재해서, 진득하게 오래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인터넷 플레이도 지원되어 세계 각국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초반에 만렙 해외 유저들에게 많은 도움을 얻었다.

만렙 가까이는 되었지만 아직 만렙을 채우진 못했는데, 만렙을 채웠다고 끝이 아니고 더 좋은 무기와 레어 무기를 습득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달려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레이드 모드이다.

 

 

아쉬운 점

 

이런저런 부분으로 충분히 이 게임은 재밌고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은 존재하기 마련.

우선은 프레임. 그래픽과 사운드가 매우 좋은 게임이다보니 아마도 현재 발매된 게임 중에 가장 3DS의 성능을 많이 사용한 게임인 듯 하다. 그러다보니 적이 많이 나타날때 프레임 하락이 간혹 발생한다.

뭐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슬리긴 한다. (참고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반드시 프레임 드랍이 생기는데 이건 실시간으로 로딩을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 논외)

 

두번째는 스토리 진행 방식. 예전처럼 주인공 한명만 가지고 계속 플레이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토리 진행에 따라 플레이어가 계속 교체된다. 처음에는 질로 플레이하다가 다음 챕터에서는 크리스로 플레이하고 그 외 캐릭터로 플레이하다가 다시 질로 플레이하는 그런 방식인데...그러다보니 집중이 잘 안될때가 있다.

물론 한글로 나오고 챕터가 시작할때 바로 전까지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유저 편의성이 높으나, 그래도 역시 한 캐릭터만 가지고 플레이할 때보다는 집중도가 떨어진다.

 

세번째는 제네시스 시스템의 억지성. 제네시스는 BSAA에서 개발한 최첨단 장비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나 아이템을 찾아내고 스캔하는 장비이다. 헌데 이 장비는 무기와 함께 사용할 수가 없고, 가까이서 스캔하면 할 수록 스캔 달성률이 높아지다보니 적과 대립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게 제네시스를 먼저 사용하게 된다.

단순히 스캔만 되는거라면 사용하지 않겠지만, 스캔을 100% 달성하면 허브를 하나 주기 때문에 뭐가 되었은 스캔을 하게 되는게 현실.

그런데 웃긴게 아직 내가 조작이 서툴러서 허브를 먹기 위해서 스캔하다가 오히려 적에게 얻어맞는 경우가 있다.

그냥 스캔하지 않고 허브도 안쓰는 슈퍼 플레이를 위해서는 결국 긴급회피가 답이다...

하여튼 이 장비로 인해 오히려 게임 템포가 나빠지고, 뭔가 억지로 끼워 맞췄다는 인상이 매우 강해서 그다지 좋은 인상의 장비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처의 다양성. 기기 성능의 한계상 크리처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과거 바하에서도 크리처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번 바하 레벨에서는 디자인들이 거기서 거기인게 많아 더 적다라는 느낌이 든다. 거기다가 왜이리 애들이 단단한지 잘 쓰러지지도 않는다.(전부 본편 이야기)

근데 이건 그리 중요한게 아니라서...ㅋ

 

 

마치며

바하 레벨은 정말 바하 스러운 게임이다. 마치 앞으로 바하는 이렇게 가야 한다는 길을 제시해 준 작품이랄까.

정식 넘버링 시리즈는 가면 갈 수록 액션 게임화 되가는데, 이번 바하 레벨에서는 기존 바하 팬과 요즘 바하 팬들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바하는 전부 다 플레이해봤는데, 4와 이번 레벨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4는 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작품이라 넘어가고, 레벨은 휴대용임에도 불구하고 꽤 풍부한 볼륨과 뭔가 완성된 듯한 게임 시스템으로 인해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다.

오히려 최신작 바하6가 미친듯이 까이고 있는데, 그런 분들은 아예 한글화까지 된 이 바하 레벨을 해보길 추천한다.

아...그러기에는 게임 수가 미친듯이 적은 정발 3DS를 사야 되는 구나...

어쨌든 ㅋㅋ 이번 바하 레벨은 앞으로 바하가 가야할 길을 제시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바하팬이라면 강력 추천.

 

아 근데....주인공(질 발렌타인)의 얼굴은 좀 어떻게 안되나...;;; 리버스때와 뭐 이렇게 얼굴이 바뀐건지;;

크리스는 거진 비슷하게 가는데 질은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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