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 오크들은 대화를 좋아해

 

전작인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 이어 여전히 사우론에게 복수하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게임.

전작보다는 스토리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그에 맞춘 여러 신 시스템은 긍정적.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예상보다는 훨씬 많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았으나, 오크 보스들의 대사가 불필요하게 많으면서도 스킵 불가는 분명한 단점이며, 후반 공성전과 수성전이라는 컨텐츠 배치의 밸런스 문제도 좀 아쉬운 편.

 

거 혓바닥이 좀 기네.

 

 

주인공(탈리온)의 레벨업에 따른 각종 스킬을 개방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스킬 별 서브 스킬을 하나씩만 적용할 수 있는 제약은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

스킬 개방에 따른 후반 난이도 하락을 막고자 한 의중이라면, 적어도 예비 스킬 한가지는 핫키를 통해 빠르게 스킬 변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쾌적하고 재밌는 플레이가 되지 않았을까.

 

스킬을 하나씩만 개방할 수 있다보니, 전작에 비해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어려운 편.

 

 

또한, 이 게임만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인 네메시스 시스템은 나름 괜찮은 재미를 갖추고는 있으나, 같은 맵에 배치된 오크들의 레벨도 주인공의 현 레벨에 어느정도 맞춰 성장하다보니, 초기에 자신의 군대로 영입한 오크들의 레벨과 후반부 적 오크들의 레벨 차이가 극심한 등의 밸런스 조절 문제는 아쉬운 편.

 

초반에 동료가 된 오크를 후반까지 사용하기에는 적 오크들의 레벨 상승이 너무 크다.

 

 

엔딩의 경우, 사람에 따라 충분히 허탈해 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은 다소 아쉽긴 하나, 영화 [반지의 제왕] 마지막 부분과 교묘하게 적목시킨 것은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1편부터 이어져 온 탈리온의 여정의 끝이라고 보기에는 뭐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린 것 감이 있어 확실히 좀 허탈한 감이 크다고 보인다.

 

그래도 최신 패치에 의해 처음 발매될 당시보다는 밸런스가 많이 잡힌 편이라, 지금 시장가로 형성된 가격 값은 하고도 남을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반지의 제왕을 좋아한다면 한글화도 되었겠다, 충분히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게임이다.

 

엔딩 후 이어서 오픈 월드를 즐길 수 있게끔 제공되니, 간간히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