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단점을 모두 상쇄할 만큼 엄청난 완성도.

 

 

 

그러고보니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야숨)에 대한 소감은 WiiU로 플레이하고 간단하게만 기재했었던 터라, 이 참에 스위치로 발매된 야숨에 대한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번에도 단점에 대한 글을 더 길게 쓸거 같아서 단점부터.

 

 

단점

 

1. 긴 로딩
로딩이 정말 생각보다 많이 길다. 물론 로딩이 발생하는 구간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워프 사용 시, 최초 게임 시작 시, 게임오버 후 재시작 시) 맵이 어마어마하게 넓기 때문에 워프는 필수로 사용하는 게임의 구조 상, 생각보다는 긴 로딩 체감을 많이 하게 된다.

정말 자주 보는 화면.

 

 

2. 프레임드랍
스위치에서 업데이트를 몇차례 거치면서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프레임드랍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준수한 프레임레이트를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프레임드랍 장소.

 

 

3. 대형 던전의 부재
젤다의 전설하면 떠오르는 것은 각종 퍼즐이 산재한 거대한 던전일 것이다.
이번 야숨의 최대 아쉬운 점은 바로  이 던전의 부재. 물론 '던전' 자체는 존재하지만, 사당이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작은(1개의 사당 당 1~2개 정도의 퍼즐만 있는) 크기다보니 진득하게 퍼즐을 풀어나가는 큰 던전의 부재는 매우 아쉽다.
사당을 120개나 준비하여 어느정도 보완하려는 느낌은 있지만, 연속성의 문제다.

이런 한 종류의 퍼즐로 만들어진 사당이 총 120개지만,

대형 던전의 부재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4. 몬스터의 다양성 부족
이번 야숨의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몬스터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다.
10개 내의 종류에서 색깔 별로 몬스터의 강함이 바뀔 뿐, 종류 자체는 적은 편.
그나마 필드 내 보스 몬스터라 할 수 있는 대형 몬스터들도 몇개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역시 몇가지 종류에서 색에 따른 파생만 존재하기에 아쉬움은 남는다.

몬스터들은 색을 통해 강함이 구분된다.

 

 

5. 매력적인 적 캐릭터의 부재
이번 야숨 최대의 적은, 당연하게도 가논이다. 근데 가논이 말을 못한다. 인간의 형상도 아니다.
그냥 뭔 사념체 덩어리를 가져다놓고는 가논이라고 한다.
이렇다보니 중간보스라고 할 수 있는 팬텀가논도 그냥 사념체 덩어리들일 뿐인지라, 뭔가 스토리 배경 자체는 어둡지만, 그 스토리를 끌고 나갈 수 있는 매력이 떨어진다. '그깟 사념체 하나 없애려고 저길 가야하나?' 라는 느낌이 은근히 드는 분위기라고 할까.
전작들에서는 꽤나 캐릭터성이 강조되는 적들이 등장했기에 이 아쉬움은 더 큰 편.
물론 이번 야숨의 모토 자체가 '오픈월드에서 하고픈거 마음대로 해라'였기에,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에 의한 스토리가 좌지우지되는건 원치 않았겠다만.

 

 

6. 잠수의 부재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난 물속 생태계에 정말 관심이 많다.
다음작에서는 꼭 잠수 기능 넣어주세요. (주인공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그런 잠수 말고)

다음작에서는 저 산호초들을 직접 물 속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은 위 6가지 정도 되겠다.

 

 

장점

 

그럼 이번에는 장점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짧다.

 

위 단점 제외 나머지 전부 장점. 진짜 미친 게임이야, 이거는.

장비의 내구도? 그게 있으니까 창의적인 플레이가 되는거다.
필드의 넓이에 비해 할게 없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게임은 해본건가...??
사막 맵은 정말 할게 없었다? 사막에 이것저것 있으면 그게 사막임?

산타기 게임이다? 산을 안타면 된다. 선택은 유저의 몫이니까.

스토리가 빈약하다? 비선형적 스토리치고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픈월드에서 목표를 마커로 정확하게 지정해주는 방식이 아닌, 단서의 위치를 마커로 지정함으로써 유저로 하여금 능동적인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방식도 엄청나게 좋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퀘스트의 수, 엄청나게 퍼져있는 코록의 씨앗, 그 씨앗의 존재에 의해 맵 곳곳을 뒤져보게 만든 탐험식 게임 배치 등등 그냥 말도 안되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