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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NSW

[NSW] 할로우 나이트 : 벌레들에 의한 메트로배니아

by 량진 201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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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랜만에 스위치로 게임을 하나 구입했다. 그 게임의 이름은 할로우 나이트.

 

인디 게임으로 DL로만 구매 가능한 게임인데, 평소에 좋아하던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이기도 하고, 한글화도 되어 있고, 거기에 HD 진동 대응에 무엇보다 가격이 말도 안되게 싸서(이게 진짜 최고다.)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간만에 꽤 긴시간 집중해서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했고, 그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겠다.

 

▶ 장점

 

 

1. 엄청난 볼륨
이 게임은 본편의 볼륨이 상당히 큰 편이다.
인디라는 기준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큰 편에 속할 정도로 엄청난 볼륨을 자랑한다.
이 상황에서 게임의 가격까지 생각하면 더욱 이 볼륨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본편 볼륨도 상당한데 3개의 DLC가 존재하며, 스위치 버전에서는 모두 기본 포함되어 있다.

 

모든 DLC도 포함되어 있다.

 

 

2. 깔끔한 그래픽

인디게임임에도 깔끔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분위기 역시 굉장히 멋지며, 그것을 표현한 아트워크도 훌륭하다.

인디 게임 중에서는 8bit 도트 스타일 그래픽으로 게임을 발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할로우나이트는 그런 점에서는 인디게임이 아니다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그래픽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3. 놀라운 진동 퍼포먼스

이 부분은 스위치만의 장점이다. PC의 스팀 등 이미 타 플랫폼으로 발매된 게임이지만, 가장 마지막에 발매된 이 스위치버전에서만 진동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진동이 포함되었다라는 내용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지만, 무려 HD 진동 대응이라서 정말 게임을 하다보면 진동 퍼포먼스에 놀라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4. 휴대용과의 궁합

이 게임은 정말 휴대용과의 궁합이 엄청나게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길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기에 휴대용의 슬림모드가 정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5. 저렴한 가격

이 게임의 정가는 16,000원 정도로 알고 있다. 근데 맥시코 계정으로 구입하면 8,000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8천원에 이런 게임을? 이라고 보면, 사실 안살 이유가 전혀 없는, 매우 큰 매리트일 수 밖에 없다.

 

 

▶ 단점


1. 부족한 파밍 요소
이 게임은 서두에 말했듯이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의 게임이다.

근데, 게임 내에서는 사실 파밍 요소가 없다. (정말 아예 없다. 말그대로 無)

적을 쓰러트렸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유일하게 지로라고 불리우는 '돈' 뿐. 그 외 파밍요소는 없다.

이로 인한 문제는 굳이 적들을 많이 쓰러트릴 필요가 있느냐라는 물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론 게임에서 사용되는 지로가 상당히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어떤 게임이든지 노가다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필요한만큼만 그때그때 구하면 되기에 단순 '돈'만을 파밍요소로 사용하기에는 매리트를 느끼기에는 어렵다.

 

 

2. 너무 복잡한 길찾기 요소

아마 이 게임을 하면서 좋지 못한 인상을 느낄 가장 큰 포인트가 바로 이 길찾기 요소일 것이다.

실제 길찾기가 상당히 복잡한 편이고 유저 편의성 따위는 개나 줘버린 상황인지라, 이 게임을 포기한 유저들은 대부분 초반에 길찾기가 힘들어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장르의 재미 요소 중 하나가 던전탐험인데, 길찾기가 난해한데 지도가 실시간 반영이 아닌 점은 좀...

 

지도는 실시간 반영이 안된다.

 

 

이렇듯 세이브 포인트를 가야만 지도가 업데이트 된다.

 

 

거기다가 지도를 구입하지 않은 경우 그 어떠한 경우라도 지도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내가 미친듯이 돌아다녔어도, 지도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어떤 곳을 갔다 왔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지도를 사면 다 해결 되느냐? 안타깝게도 지도를 구입하더라도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표시가 안되서(...) 특정 아이템을 장비하고 있어야만 내 현 위치가 지도에 표시된다. (아니 도대체 왜!?)

 

부적은 최대 11칸만 존재하는데 그 중 1개를 내 위치 표시에 사용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던전탐험이 재미인 장르인데, 내 위치까지 아이템을 장비해야만 표시되는건 정말...

또한, 그 아이템 장비는 게임에서 꽤 중요한 '부적'이라는 요소를 통해 장비해야 하며, 부적은 장비할 수 있는 수가 제한되어 있다. 즉, 굉장히 중요한 아이템 칸 하나를 내 현 위치 표시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
...아 정말 이거는 뭐지 싶었다.

 

정리하자면

- 맵이 엄청 복잡한데, 지도를 꼭 먼저 구입해야만 내가 이동했던 곳이 표시되는 점.

- 지도를 구매하더라도 내가 이동한 곳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되지 않는 점.

  (저장 포인트로 가서 저장까지 해야 지도가 업데이트 된다.)

- 내 현 위치가 표시되지 않아 중요한 아이템 칸 1개를 계속 사용하고 있어야 하는 점.

 

 

3. 스토리

이거는 엔딩을 보면 분명히 '이런 스토리구나' 라는걸 알수는 있지만, 그 엔딩 전까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상당히 불친절하게 되어 있다.

어렴풋이 이런 이야기겠거니 할 수는 있지만, 게임 내내 너무 단편적인 이야기만 전달되다보니 하나의 이야기 줄기로 잡아가기가 좀 난해하긴 하다. 특히 길 찾기가 복잡하기 때문에, 유저가 어떤 곳을 먼저 플레이하는지에 따라 이야기 정리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2번 단점 내용처럼, 던전탐험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 디자인이였다면 그나마 덜했을텐데 길찾기도 복잡한데 스토리까지 정리가 잘 안되는 형태로 꾸준히 이어지기에 뭔가 아쉬움이 크다.

둘 중에 하나라도 잡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평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다...만 지금도 사실 평은 좋다 ㅋ

 

스토리도 좀 난해하긴 하지만 뭐 나름...

 

 

총평을 하자면, 스위치가 있고 메트로배니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살 이유가 없는 게임.

분위기도 쩔고, 그래픽도 쩔고, HD 진동에 의한 타격감도 쩔고, 한글에 휴대용이고 무엇보다 엄청 저렴하다.

이미 스팀 등을 통해 발매되었지만, HD 진동에 휴대용이라는 점까지 추가되면서 스위치버전이 최종 완성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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