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일지/마소_XB360

[XB360] 데드아일랜드 :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생존하기

by 량진 2012. 6. 3.
728x90
반응형

 


데드아일랜드테크랜드라는 곳에서 발매된 FPS 게임이다. 게임은 놀러 혹은 근무 혹은 업무 상 찾은 섬에서 깨어나보니 섬이 좀비로 뒤덮인 상황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목적은 오로지 그 섬에서 무사히 탈출하는 것.
뭐...좀비 게임의 스토리라고 해봐야 거기서 거기니깐 이 게임이라고 다를바는 없다. (바이오하자드의 경우 스토리는 방대해지는데 이미 좀비따윈 버린지 오래라서 패스) 이 게임을 엔딩까지 진행한 후 나의 개인적인 소감은...


그래픽은 매우 훌륭하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섬은 방대하고 여러가지 배경을 보여준다. 그때마다 놀라운 그래픽에 나의 시선이 빼앗겼다. 시원한 해변가, 더럽고 어두컴컴한 하수구, 이미 폐허가 되버린 도시, 풀과 나무가 있는 정글 등 다양한 곳에서 그에 알맞은 분위기의 그래픽이 아주 좋다. NPC와 좀비들의 모델링도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에 그래픽적으로는 아주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사운드는 그리 민감하지 않아 뭐라 말을 하기가 애매한데, 좀비들이 멀리서 달려오고 있구나..라는 느낌은 확 오는 사운드를 보여준다. 그외 타격음은 괜찮은 편인데, 둔기로 좀비를 칠때는 타격음이 좋은반면 총기류의 발사음은 뭔가 좀 밋밋한 느낌. 그런데 역시 내가 사운드에 그리 민감한 편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다 ㅋ


난이도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총기류를 들지 않고 둔기(방망이, 쇠파이프 등)를 가지고 좀비들을 상대해야 되는데 각 둔기마다 내구도라는게 존재한다. 즉, 그 둔기를 많이 사용하면 할 수록 헐어서 수리를 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런 리얼함 그다지 원치 않는데.....내 기억으로는 바이오쇼크는 둔기에 대한 내구도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상당히 오래전에 플레이한거라 정확치 않은 것이니 만약 바쇽도 내구도가 있었다면 패스. 여튼 초반에 이 둔기를 가지고 죽게 좀비들을 무찌르며 이 심부름 저 심부름을 하게 되는데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둔기들은 하나같이 영 데미지가 적은 구리디 구린 무기다보니 플레이가 까다롭다. 거기다가 데드스페이스와 같이 각 부위별 타격을 통해 못움직이게 만드는게 중요하다보니 컨트롤에 상당히 애를 쓰게 된다. 뭐 나중에 컨트롤에 어느정도 익숙해 질 무렵부터 무기들도 좀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고, 개조를 통해서 더 강력한 무기를 얻으면 어느정도 학살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말이지...


이 게임은 레벨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데, 초반 나의 느낌은 위에 언급한 사항(난이도)을 위해 노가다를 하면 레벨이 낮아질 수 있다라는 한줄기 빛이 있었다. 레벨업과 함께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스킬 업을 통해 전투를 보다 쉽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런!데! 아무리 레벨업을 해도 똑같이 좀비들이 때리는 한방 한방이 너무나 뼈아픈것이 아닌가?! 왜인지 봤더니 무려 주인공 레벨업이 되면 좀비도 같이 레벨업 하는 시스템. 아..오랜만에 보는 이 시스템 ㅠ

미추어 버리겠네. 아무리 내가 열심히 렙업을 해도 좀비쉬키들은 아무런 노력없이 내 레벨을 따라온다. 젠ㅈ....

나중에 총기류를 얻더라도 탄의 압박이 있기 때문에 영 쉽지가 않다. 거기다가 좀비가...특정 지역에서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때 느꼈던 멘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지...ㅠㅠ 이 게임은 코옵을 통해 다른 유저들과 같이 스토리를 클리어하라고 만든 게임이다보니 혼자 클리어하기에는 상당히 빡빡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게임이 너무 무섭다...좀비들이 깜짝 놀라게 해서 무서운게 아니고 저 멀리서 나한테 미친듯이 뛰어오고 있는게 보이거나 들리면 그때부터 정말 무서워진다....'저게 또 미친듯이 달려오네...돌겠네...'이런 느낌. 엔딩 본 내 스스로 대견하다고 느낄 정도;


스토리는 초반에 언급했다시피 뭐 특별한게 없다. 주인공 4명이 어떻게 모이게 된건지, 무슨 연관이 있는건지, 가장 중요한 바이러스는 어떻게 퍼지게 된건지가 전혀 나오질 않는다. 아마도 게임 진행 중에 얻는 증거파일과 녹취록 등을 통해서 파악을 해야 되는거 같은데...자연스럽게 스토리에서 어느정도는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 뭐 설명이라고는 전혀 없이 그냥 "난 이 거지같은 섬을 어떻게든 살아서 탈출할껴!" 이게 끝이다. 마지막 엔딩도 이건 뭐 뻔하디 뻔한 스토리. 물론 엔딩에 다음 작이 나올거라는 뉘앙스를 상당히 풍기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스토리가 영...


마지막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좀 짜증난다고 할까. (당연히 개인적인) 스토리에 따라 탈출을 해야 되는데 NPC들이 겁나 요구사항이 많다. 요구사항도 정도껏 해야 들어줄 마음이 드는데,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하다보니 게임 후반부에는 거의 서브퀘스트는 진행을 하지 않고 메인 퀘스트만 진행했다. (어차피 레벨업해도 좀비도 같이 레벨업되니..) 거기다가 그 서브퀘들이 대부분 의뢰를 한 당사자에게 다시 돌아가서 대화를 해야 되다보니 먼 길 뛰어서 혹은 차를 타고 이동한 후, 그 먼 길을 다시 그대로 돌아와야 한다. 서브퀘를 이것저것 다 수락한 후 돌아오는 도중에 다 처리하는게 그나마 빠른 방법인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물론 도중에 워프 포인트가 몇개씩 준비되어 있지만 그래도 맵 자체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이동에 소비되는 시간과 체력이 크다. 퀘스트 하나 완료하면 지치다고나 할까;;

거기다가 퀘스트 중 누군가와 같이 이동을 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빌어먹...NPC들이 사람 겁나 짱나게 할때가 있다는 점;; 전투가 가능한 애들과 같이 다니면 그나마 괜찮은데 전투 불능 애들과 같이 다니면 짜증이 이만큼 생긴다. 자뜩이나 좀비는 계속 오는데 NPC는 미친듯이 앞으로만 달려간다. 멈출줄을 모른다. (물론 특정 거리 이상 벌어지면 멈추긴 한다만...) 그 뒷모습을 볼때마다 이숑키 진짜..... 슬픈 얘기하다가 갑자기 뛰어갈때도 있다. 뭐냐 도대체...--;


개인적으로는 시각적 요소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다. 2회차에서는 이제까지 얻었던 무기와 레벨을 그대로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는데 캐릭터 변경이 되지 않는다. 다른 캐릭터로 하려면 1회차를 해야 된다. 이럴거면 무기와 돈만 그대로 유지되고 레벨은 1로 리셋되면서 캐릭터를 바꿀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여러모로 아쉽다.

그런데 어째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스샷들을 가지고 왔더니 죄다 3인칭 시점이네;; FPS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도 있기에 딱 하나 있는 플레이 시 화면을 포함시킨다. 이 게임은 FPS 게임이 맞다;; 그리고 밑에는 트레일러 영상.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