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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헌원검 염묵의 업화 : 중국어 더빙과 분위기는 좋다. 그 외에는...

량진 2024. 12. 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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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검인 '헌원검'을 소재로 제작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수많은 시리즈가 발매되었다고 한다.

중국 신화는 거의 모르기에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으로는 무려 이번 게임이 7번째라는 걸 보면 인기가 있긴 한가보다.

 

뭔가 중국 중국한 게임이구나 싶어서 호기심에 구입해봤던 게임으로, 엔딩 후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선 그래픽은 제법 괜찮게 만들어졌다.

인물 모델링도 괜찮은 편이고, 복장 텍스쳐의 디테일로 꽤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배경에 힘을 꽤 줬는데, 특히나 풀 숲 배경 디테일이 꽤나 좋으며 빛이 새어 나오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익숙치 않은 중국 신화라 이야기의 새로움이 꽤 있고, 중국어 더빙이 역시나 매우 잘 어울리게 되어 있다.

배경 그래픽은 제법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다만, 위 2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인데, 제일 먼저 그래픽.

인물 모델링은 괜찮은게 맞다. 다만 인물들의 표정이 죄다 인형을 연상시킬 정도로 표정의 변화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저예산 게임인 것 같아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그럼에도 정말 너무 감정이 없는 인형같은 페이스와 뻣뻣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어색하다.

중요한 대화를 하든, 보스에게 마지막 공격을 넣든 그냥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인형들.

 

 

거기다 스토리는 배경 지식의 유무를 떠나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뭔가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게임 내내 이어지며, 도대체 왜 이런 급발진을 하는건지 모를 진행도 꽤 자주 발생한다.

무언가 이루어질 것 같은 연출이 나온 이후에 별다른 사건도 없이 대화 몇마디에 갑자기 의심이 싹 해소되는 이 허접한 연출도 이야기의 몰입을 꽤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

배신인가? 했지만 어느순간 몰?루? 상태로 그냥 믿음직한 동료가 되어 있다.

 

 

모델링의 어색함과 텔링의 부족함을 매꾸기 위해서는 플레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과 전투가 매력적이여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게임은 그게 쉽지는 않다.

 

먼저 전투의 경우 나름의 재미가 있긴 하다. 몇가지의 스킬을 성장시키고 2개를 선택하여 운영의 다양성을 꽤하긴 했다.

다만, 전투 자체가 기본 공격, 스킬, 회피, 방어가 끝이다보니 그렇게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거기다 적 록온 기능이 상당히 불편하다보니 더욱 전투에 긍정적 느낌을 받기 어렵게 만들어졌다.

록온을 하고 적을 물리치면 자동으로 다른 타켓을 잡아주기는 하는데, 그게 플레이어 캐릭터의 정면에 있는 적만 자동 록온 처리를 해준다.

전투도 절제된 화려함은 괜찮은 편이긴 하다만...

 

 

하지만 이 게임은 플레이어 뒤 쪽에서 적이 접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가장 효율적인 스킬은 앞으로 쭉 뻗어나가는 기술이기 때문에 더욱 적이 플레이어 뒤 쪽에 배치되기 십상이다.

그 상황에서 뒤에 있는 적을 록온하려면 카메라를 수동으로 180도 돌린 후 다시 록온을 해줘야 한다.

이 불편함은 상당해서 잡몹을 처리할 때 매번 좀 피곤함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보스전 전투가 잘 만들어졌나 하면 그조차 부족함이 많이 보이고 있다.

보스와의 전투는 록온을 해제할 일이 거의 없어서 위에 언급한 문제는 느끼기 어렵다.

다만,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건 바로 자동 카메라 위치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이다.

 

보스의 크기가 작은 경우는 그나마 나은데, 보스의 크기가 클 경우 플레이어를 보스와 가까이 붙어 전투를 할 때면 카메라 위치가 정말 엉망이 된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원거리 전투가 아닌 근거리 전투로 짜여져있는데, 거대 보스전을 할 때 카메라를 그따구 위치로 자동 배치시키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이 카메라는 시종일관 별로라 잡몹들과의 전투 시에도 배경이 살짝 걸리는 위치에서는 캐릭터를 가려버려 플레이가 시원하지는 않다.

보스의 크기가 커질 수록 카메라가 더 이상하게 자동 배치된다.

 

 

다음으로 이동이 많이 답답한 편인데,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다.

그나마 회피 기능으로 이동 속도를 올릴 수는 있지만, 이동 때마다 계속 X 버튼을 연타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니 쾌적한 이동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동이 불편하면 빠른 이동이라도 편해야 할 텐데, 빠른 이동도 정해진 포인트에 가서만 활성화가 가능하기에 느린 이동 속도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진 못한다.

전체적으로 이동이 쾌적하진 않다.

 

 

그런데 사실 위에 열거한 모든 부분은 그럴 수도 있지 정도로 넘어갈 수준으로 만드는 크나큰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프레임이다.

기본적인 프레임도 고정이 되지 못하는데 시종일관 프레임 드랍이 발생한다.

왜 드랍이 발생하는지 이유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조차 드랍이 계속 발생하는 이 부족한 최적화가 제일 큰 문제.

아마 이 게임은 시리즈 대대로 PC로만 발매되다가, 이번에 PS4로 발매가 되면서 성능 제한에 따른 최적화를 대충 끝내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로 드랍이 시종일관 발생할 정도의 비주얼은 아닌데... 그냥 무신경한 최적화가 맞는 듯.

프레임 드랍 폭! 발!

 

 

총평

 

흔하지 않은 중국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 색다름이 있다. 그리고 준수한 그래픽도 나름의 긍정 요소기도.

다만, 전체적인 최적화가 매우 아쉬우며 이동 및 전투 등에서도 고쳐야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스토리 또한 색다름은 있지만 허접한 연출과 부자연스러운 끊김으로 인해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어렵다.

 

무수히 많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 중 굳이 이 게임을 해야 할 마땅한 이유는 찾기 어려운 게임.

그냥 중국 배경의, 중국어 더빙이 자연스러운 게임이 땡긴다면 그때는 뭐... 그게 아니라면 굳이?

일러스트도 매력적이다. 이야기가 잘 이해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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