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최신 게임기. 스위치!
살까 말까 꽤 고민을 해봤다가, 정발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우선은 기다리고 있던 스위치.
근데 이게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정발은 커녕 이미 발매한 해외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품귀 현상인지라, 정발을 기다리면 왠지 WiiU처럼 정발을 건너뛸 가능성도 있겠구나 싶어 그냥 질러버렸다.
(물론 WiiU와는 분위기부터 완전 반대지만)
색상은 네온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레이가 끌렸으나... 뭐 물건이 있어야 사지.
어쨌든 겨우 네온 색상으로 구매했고 게임은 현재 가장 끌리는 게임들만 구매.
젤다는 이미 WiiU로 아주아주 충분하게 하긴 했지만, 스위치에서 부드럽게 구동되는, 그리고 휴대용으로 720P의 깔끔한 젤다를 보고자 같이 구입했다...ㅋ 후회는 결코 없다.
마리오카트8 디럭스도 당연히 구매해줘야 하는 게임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이번 스위치 구매의 원인인 스플레툰2도 당연히 구입! (사실 이거 하나 때문에 구입한거니까...)
현재 개인적으로 끌리는 게임들만 구매! 가장 큰 이유는 스플래툰2!!!
게임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기회되면 언급하기로 하고 우선 기기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우선 박스를 오픈하면 가장 중요한 액정 및 게임기 본체와 조이콘 한 쌍이 보인다.
첫 느낌은 본체는 생각보다는 컸고 조이콘은 생각보다 작았다.
액정은 완전 충분히 크다는 인상이고, 조이콘은 굉장히 앙증맞다라는 인상.
그 밑에는 스위치 본체의 TVOUT 기능을 해주는 독(.....)과 전원케이블, HDMI, 조이콘 어댑터&스트랩이 동봉.
세부적으로 보자면 먼저 액정. 액정은 6.2인치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NDS와 3DS, WiiU까지는 감압식이였으나 이번에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정전식.
터치는 사실 그리 중요한거는 아니니 넘어가고, 본체를 보자면 6.2인치다보니 생각보다는 커서 꽤 시원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휴대용으로는 과분할 정도라는 인상.
6.2인치의 액정에 이것저것 붙어 있다보니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아무래도 본체다보니 게임소프트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과, microSD카드 삽입구, 휴대폰 단자, 스피커 등 대부분의 기능은 해당 본체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스위치의 본체는 절대로 '독'이 아니니까.
무게는 300g이 되지는 않아서 그렇게 무겁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만, 역시 가볍지는 않다.
거기다가 그립감도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오래하면 충분히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무게.
또한, 기기 뒷편에는 테이블 모드에 사용하기 위해 액정 받침대(?)가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각도 조절은 불가하고 그냥 기기를 세워놓는다라는 개념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건 정말 가볍게 외부에서 액정을 세워놓고 조이콘 한 쌍으로 2인 플레이를 할때나 사용하게 될 듯.
굳이 액정을 세워놓고 조이콘을 뺴서 혼자 1인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을테니...
(그립감을 위해 조이콘 어댑터를 이용한 플레이 시에는 활용될 수 있다.)
여러 단자 & 조작 버튼들과 받침대. 마지막 사진과 같이 세워놓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조이콘. 굉장히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패드다. 첫인상은 앙증맞다 싶을 정도로 생각 외로 작은 사이즈다.
아무래도 작으니까 앙증맞은 비주얼인데, 이게 네온 색상과 만나니 좋게 말하면 정말 귀여운, 나쁘게 말하면 장난감같은 그런 비주얼...
스위치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조이콘입니다!
뭐, 외형이야 익숙해지면 되니까 넘어가고, 패드니까 가장 중요한 조작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이게 내가 스위치를 만져본 인상 중에 가장 별로였던 점이긴 하다.
우선 크기가 작아서 조작감이 정말 좋지 않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조작감은 나쁜 편이다.
처음 만져보고는 '어?'라고 했을 정도로 게임을 많이 해봤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L,R과 ZL,ZR의 크기도 작아서 손모양을 어떻게 해야 될지 애매해지는 그런 느낌에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사이 간격도 넓지 않아 조작에 좀 미스가 발생하고는 한다. (그래도 PSVITA를 처음 만져봤을때의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 조작감보다는 낫긴 하다. 큰 차이가 없을 뿐이지)
이건 익숙해지면 VITA처럼 해결될 문제기는 하지만, 첫인상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한게 사실이다.
거기다가 스위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이콘 한 쌍을 통한 2인 플레이를 위해 왼쪽 패드의 방향키가 십자키가 아닌 버튼식으로 바뀌었는데, '격투게임은 하기 힘들겠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감각이다.
정말 그야말로 그냥 버튼이다. 2인플레이를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기본적으로 크기가 작아 몇가지 문제점이 도출된다.
또 한가지 좀 애매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는데, 이거는 조작감 부분이 아니라 액정과 결합되었을 때 문제다.
조이콘을 액정에 결합했을 때 뭔가 불안함을 주는 결합상태라고 느껴진다. 아무래도 게임을 하다보면 한손으로 기기를 잡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때 조이콘과 액정이 파손되며 분리될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만져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해할 듯.
정말 '이러다가 뚝 부러지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단박에 들 정도로 조이콘을 액정에 결합한 상태에서 양손으로 플레이하다 한 손을 놓으면 약간의 소리와 함께 조이콘과 흔들리는 느낌이 손을 타고 전해질 것이다. 이건 정말 좀 불안한 듯...
이 상태에서 한손으로 끝을 잡고 있으면 엄청난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든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액정에 끼워서 하기보다는 조이콘을 분리해서 따로 조작하는게 나을 듯.
문제는 그렇게 되면 스위치의 장점 중 한가지가 사라지는거나 마찬가지인지라... 음...애매하도다.
그래도 방금 말한 것과 같이 어댑터를 이용하면 조작감도 좀 나아지고, 파손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약간 불안할 뿐.
그렇다고 조이콘이 장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모션센서 기능은 상당히 뛰어나 Wii를 조작할 때의 그런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점은 상당히 만족 스럽긴 하지만, 사실 모션센서를 사용할만한 게임은 현재 많지 않아서 티가 안날 뿐.
혹시라도 Wii용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가 리마스터된다면 상당히 만족할 것 같다.
그리고 앞서 살짝 거론했는데, 조이콘 한 쌍으로 2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도 분명한 장점.
물론 조작감은 더더욱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 문제가 있지만(...) 뭐 그게 어디인가.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는 것도 나름 장점이다.)
다음으로는 조이콘 어댑터와 스트랩.
어댑터의 경우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조이콘 자체의 그립감이나 조작감이 확실히 좋은 인상은 아니기에 이 어댑터를 통해 그립감 및 조작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조이콘보다 향상이다. 이걸 사용한다고 해도 사실 다른 게임패드들보다 크기자체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손이 크거나, 작은 패드를 아예 사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는 힘들 것 같다.
거기다가 플레이 중 충전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이 정말 어댑터로써의 기능이 끝인지라... 참 뭔가가 아쉬운 (2% 아쉬운??) 그런 주변기기 되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어댑터] 그 자체. 아쉬움은 덤.
스트랩의 경우 조이콘을 가지고 2인 플레이를 할 때 사용하거나, 양 손으로 따로 좌, 우 패드를 잡을 때 활용하기 위한 주변기기다.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외형과 손목 스트랩을 이용해 마치 위모콘을 조작할 때와 같이 모션센서로 게임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처음 부착 시 방향 감각을 잃기 쉬운 디자인이지만, 특별하게 불편하지도, 편하지도 않은 정말 그냥 저냥의 주변기기라는 인상이다. (그래도 기본 구성품인게 다행. 별매였으면 정말 욕할 뻔.)
스틀랩을 장착하면 그립감이 조금(정말 조금...) 나아진다. 그래도 안정성은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는 스위치의 가장 문제아, '독'이다.
스위치는 사실 아무리 봐도 TVOUT 기능이 들어간 휴대용 게임기인 것 같은데,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라 칭한다.
그 가정용이라는 존재로써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 바로 이 '독'이라는 주변기기인데, 독에 스위치 액정 본체를 거치하면 TV에서 바로 게임화면이 송출되게 만들어졌다.
단순하게 TVOUT 기능은 아니고, 휴대모드보다는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면서 TV로 송출되기는 한다.
(휴대 모드일때는 720P, 거치하면 1080P까지 가능)
스위치의 '독'. 말 그대로 독.....정말 그냥 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TVOUT의 연장선 같은 개념인지라... 거치용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것이 사실.
무엇보다 현세대의 다른 회사 거치용 콘솔들 과의 성능 차이가 커 거치용이라기에는 더욱 애매하다.
그렇지만 휴대기로는 본적도 없는 높은 성능의 게임기이고...(스마트폰은 게임기가 아니니 논외)
그런 애매한 상황에서 닌텐도는이 독의 존재로 인해 어쨌든 가정용 게임기라고 명칭하고 있다.
그럼 이 독이 그정도의 중요한 위치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답은 '글쎄'가 되겠다.
이유는 몇가지의 문제점이 나타나기 때문인데 가장 먼저 불필요한 크기.
독은 화면 송출 기능이 주된 목적이기에 사실 그렇게 많은 프로세스가 필요치는 않다.
그러다보니 내부 기판의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인데, 독의 크기는 꽤 크다. 6.2인치의 액정을 가리는 디자인을 위한 선택인 것 같기는 하지만, 거치용 콘솔이라는 주장을 위한 닌텐도의 몸부림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실제 독에 HDMI 및 전원케이블을 연결하려고 뒷커버를 열어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정말 든게 아무것도 없거든.
전원케이블이 끼워진 저 네모난 박스가 사실 독의 전부. 그 외 공간은 불필요.
그 뿐이냐? 사실 독은 설계상 그냥 미스가 존재한다.
액정 게임기 본체를 독에 거치할 때는 앞면과 뒷면으로 이루어진 곳에 삽입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앞면 플라스틱이 휘어져있다. 그 휘어짐의 정도는 기기마다 다른데, 심한 경우에는 액정에 스크래치를 발생시킬 정도로 휘어져 있는 상태로 이건 아무리 봐도 설계 미스다.
조립할 때 앞면 하단 부 나사를 조이면서 압력에 의해 휘었든, 열처리 중에 휘었든 여튼 이건 미스라고 봐야...
다행스럽게도 내 기기는 휜게 보이긴 하지만 액정에는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정도인지라 세이프.
물론, 불안하기 때문에 USB-C타입 연장선을 구매해서 독에 거치하지 않고 그냥 따로 연결하고 있지만...ㅋ
많은 사람들이 직접 독을 개조하는 수고를 하는걸 보면 독은 스위치에게 정말 독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독의 역할은 TVOUT 기능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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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또 단점 위주로만 엄청 길게 쓰게 된 것 같은 느낌이...
그렇게까지 막 단점 덩어리까지는 아닌데 말이지;;
그렇기에 장점을 좀 거론해보자면.
우선 역시나 기기가 주는 다양한 체험, 그리고 즐거움을 들 수 있다.
아무래도 스위치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플레이 중인 게임을 바로바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게 포인트.
휴대용처럼 들고 다니면서 혼자 플레이도 하고, 조이콘으로 2인 플레이도 가볍게 즐기고 하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큰 화면으로 바로 이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경험.
이 경험은 이제까지 게임기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즐거움이 확실하다.
사실 이 즐거운 체험 하나만으로도 스위치라는 기기의 매력은 충분하다는게 개인적인 입장.
(단점들도 확실하지만 매력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닌텐도의 전세대인 WiiU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을 스위치에서 완벽하게 이루었다라고 보여질만큼, WiiU의 그 어정쩡함은 전혀 없이 확실하게 휴대용과 콘솔을 아우르는 모습은 게이머로 하여금 앞으로 다른 방향으로 게임기의 역사가 흘러갈 가능성도 있음을 인지하게 만들어줬다고 해야되나.
TV와 휴대용으로의 전환이 딜레이 없이 바로 되는 것의 즐거움은 상당하다!
또 한가지는 성능. 앞서 몇차례 거론했던 건데, 휴대용 게임으로는 엄청난 성능이다.
6.2인치에서 보이는 720P 해상도는 정말 깔끔하게 보인다. 그 성능 높은 측에 속하는 PSVITA도 이정도는 절대 아니다.
휴대용으로 보는 스위치의 성능은 정말 놀랍도록 뛰어나다는 점은 장점이다. (문제는 배터리지만...;)
그리고 OS가 스위치 용으로 따로 개발을 한건지 기기 성능이 올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굉장히 빠르게 반응하고 손쉬운 조작을 보여준다. 사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그닥 뛰어나진 않을 수 있지만, 이전 닌텐도 기기들과 상대적으로 보면 매우 쾌적한 OS다보니 장점이라고 생각 중.
이 OS와 맞물려 있는 장점 중에는 멀티 계정 생성이 있는데, 하나의 기기에 최대 8개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드디어 국가코드가 사라졌기에 (진짜 최고로 훌륭한 점이다. 국가코드 폐지!)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계정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관리도 딱히 어렵지 않은 방식이기에 이 부분은 분명히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게임. 사실 이거는 닌텐도라는 게임회사의 장점이겠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게임들이 있다는 것은 게임기에게는 그 어떠한 것보다 매력적인 장점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위치는 WiiU와는 확실하게 그 길을 다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스위치라는 기기는 분명히 단점들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처음 동발을 한 게임이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의 게임이였기에(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크게 거론되지 않았다는 느낌도 있다.
그게 바로 닌텐도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스위치 구매 역시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구입에 후회는 없다.
결론을 말하자면, 스위치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 장점
- 휴대용과 거치용을 손쉽게 오가는 새로운 경험 제공.
- 휴대용으로는 놀라운 기기 성능.
- 국가코드 폐지 (올레!!)
- 그 어떤 회사도 따라오기 힘든 퍼스트 타이틀의 존재.
※ 단점
- 조이콘 조작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됨.
- 휴대모드 시 조이콘과 액정 연결부의 파손 위험 존재.
- '독'이라는 존재.
아, 사는 김에 정품 파우치도 구입했는데... 이거는 뭐랄까 그냥 없어도 아무런 (정말 1%도) 상관없는 제품.
그냥 사진으로 대체. (소감이랄 것도 없다. 스위치가 휴대용으로써의 매력이 뛰어나니 나온 제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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