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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호라이즌_제로 던 : 굳이 왜 오픈월드를...?

by 량진 2017.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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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원시의 만남.

 

 

※ 플레이 영상 : http://dnfldi2.tistory.com/600

 

[PS4] 호라이즌 : 제로 던 플레이 영상

게임명 : 호라이즌 제로 던 (Horizon Zero Dawn) 기종 : PS4 설명 : 단순 1회차 플레이 영상 소감 : http://dnfldi2.tistory.com/598 호라이즌 제로 던 : 인트로 호라이즌 제로 던 : 001 호라이즌 제로 던 : 002 호라이

dnfldi2.tistory.com

 

 

이번에 PS4 독점 액션게임 [호라이즌 : 제로 던]을 엔딩 본 김에 소감을 적어보고자 한다.

게임은 오픈월드 액션게임이고, 한글화 되어 발매되었다. PS4 독점이니 가능하면 해보는것도 좋을 듯.

 

먼저 그래픽을 보자면 PS4 파워도 있겠지만 그냥 엄청나게 잘 만들어놨다.

리얼한 자연 배경 그래픽도 엄청난데, 출현하는 기계들 디테일도 어마어마하다.

기계와 자연이 이렇게 잘 어울리게 만들어놓았다는 점에서 비쥬얼은 뭐라고 할 내용이 없다.

거기다 밤낮에 대한 확실한 구분, 모래바람이나 눈보라, 비바람이 부는 디테일도 엄청나다.

 

프레임은 30프레임인거 같은데 드랍은 정말 아주 정말 가끔 발생하고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내 PS4는 초기 버전인 1005임에도 큰 문제 없이 구동되는걸 보면 최적화도 상당히 잘 되어 있다는 인상.

 

그리고 캐릭터들의 얼굴도 굉장히 리얼하게 렌더링 되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은 아주 만족스럽다.

 

그래픽은 뭐 환상 그 자체.

 

 

두번째 사운드는 게임의 배경, 상황에 꽤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게임을 다 끝내고 기억에 남는 음악이냐? 라는 질문에는 '음...'이라는 고민을 하겠지만 '이게 뭐야?' 와 같은  불만은 전혀 생기지 않는 적당히 잘 어울리는, 튀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

 

세번째로는 조작감인데, 여기서 부터 약~간 아쉬운 점들이 느껴진다.

주인공을 조작하는 것은 뭐 큰 문제 없는데, 탈 것을 조작할때는 매우 미묘하다.

배경에 있는 길 따라 자동으로 달리다가도 갑자기 엉뚱한 곳으로 달려버리는 경우가 있거나, 플레이어가 방향을 조작해도 뭔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멋대로 휙휙 돌아간다는 느낌.

 

물론 나의 컨트롤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탈것 조작은 조금 난해하다는 느낌이다.

 

기계를 타고 활 쏘기는 생각보다 난해.

 

 

다음으로는 스토리. 이 게임은 액션 게임이다. 처음에는 웹에서 액션 RPG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플레이했는데, '이게 왜 RPG야?' 라는 의문만 가득했다. 헌데 패키지 뒷면의 장르를 확인하니 그냥 '액션' 그럼 그렇지...

왜 이 말을 하냐면 스토리는 사실 딱히 새로울 것은 없기 때문.

 

오픈월드 RPG의 스토리를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위쳐 3]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스토리가 주는 매력이 매우 큰 게임이며, 사이드 퀘스트들도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세계에 몰입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호라이즌은 사실 메인스토리도 좀 뻔한 느낌이고 (반전도 사실 거의 없다.) 사이드 퀘스트들은...

이걸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들로 도배되어 있기에 와닿는 부분은 매우 적다.

(물론 하면  그나마 그 세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는 있다만)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토리의 소스 자체가 괜찮은데,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뻔한 내용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따라 유저가 받아드리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호라이즌은 그런거 없고 그냥 정해진대로 반전없이 쭉~~ 이어진다는 느낌.

그래서 사이드퀘스트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다.

뭔가 주의 인물 중에서 뒤통수 강하게 때리는 녀석이라도  있었으면 더 흥미 돋았을 것 같은데...

 

왜 원시 부족과 최첨단 기계들이 공존하는가. 스토리 자체는 흥미를 이끈다만...

 

 

다음으로는 오픈월드로서의 게임성. 이 게임은 앞서 거론했듯이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다.

오픈월드... 그래 오픈월드. 오픈월드하면 사실 자유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된다.

헌데 이 게임은 자유도가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현저히 낮다.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는 거진 화면에 노출되고 (꽤 멀리 있어도 표시가 된다) 이동할 수 있는 공간도 한정적으로 주어진다. (산을 올라갈 때 딱 정해진 곳으로만 이동해야되는 그런 한정적인)

뭔가 정해진 길로만 가야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런데 이거는 사실 내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먼저 플레이하고 나서 더 도드라진다고 생각한다.

 

[NSW]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The Legend of Zelda : Breath of the Wild)

-. 게임명 : 젤다의 전설_야생의 숨결 -. 플랫폼 : Nintendo SWitch (NSW) -. 발매일 : 2018. 02. 01 -. 장르 : 액션 어드밴처 (A.ADV) -. 자막 : 한글 역대급 젤다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한글화 정발된 '야생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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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는 그야말로 원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오픈월드 어드밴쳐 게임이다.

눈 앞에 산이 보이건 강이 보이건 그냥 목적지를 향해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다. 그냥 일자로 산타고 강건너 가면 된다.

이런 엄청난 자유도의 게임을 한 이후에 하는 호라이즌은 할 수  있는 것과 갈수 있는 곳이 매우 한정적이다.

실제 플레이를 하면서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돌 산을 뛰어넘어 가려고 점프만 미친듯이 한 적도 있을 정도.

 

몰론 이는 내가 젤다와 비교를 해서 더 그렇기는 하지만 젤다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호라이즌은 오픈월드로써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사실 크지 않다. 앞서 말한 상호작용되는 것이 너무 뻔하게 보이기에(상호작용 UI는 옵션에서 끌 수 있다.) 뭘해야 할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또, 게임 중 수집 요소 관련으로도  맵에 너무나도 친절하게 다 표시가 되기에(맵을 사야하긴 하지만 엄청 싸다.) 맵을 이동하면서 얻어걸리는 그런 즐거움이 정말 아예 없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뭔가 그래픽도 엄청나게 훌륭한데 높은 곳 올라가서 넓은 대지를 바라보다가 저기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그곳을 찾아 떠나는 그런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젤다의 영향이구나...; 오픈월드로써 젤다가 정말 엄청나구나를 다시 느끼게만 되는군.)

 

놀라운 그래픽의 오픈월드지만 사실 갈 수 있는 길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사실 위에 언급된 것들이 아닌 바로 전투라 할 수 있다.

액션 게임이니 액션이 가장 중요한 것은 뭐 당연한 일이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호라이즌은 성공한 게임이다.

물론 이 게임의 제작사는 FPS 만들던 회사라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처음 만든 액션 게임이라고 보면 꽤나 훌륭한 전투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무기와 각 무기별 특성, 거기다가 추가 능력치 부합이라는 요소를 토대로 기계들과의 전투는 정말 흥미+긴장을 주면서 유저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전투 하나만 보고 가도 될 정도로 전투가 주는 즐거움은 매우 큰 편.

 

기계들의 움직임이나 약점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 각 무기별 속성, 지형을 이용하는 등 기계들과의 전투는 꼭 직접 겪어봐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

 

이 게임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계와의 전투는 재밌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완벽하지는 않은데, 기계와의 전투는 엄청 재밌는 반면 사람들과의 전투는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특히 지형을 이용하여 은폐 후 휘파람으로 적을 유도하는 기술이 있는데, 적이 몇명이 있건 휘파람 한 번에 적 1명(기계 포함)만을 딱 불러오게 된다.

그렇게 혼자 은폐 장소로 온 적은? 한 방에 적을 사살할 수 있는 은밀공격으로 끝장낼 수 있는  것.

그리고 무기 중에 정밀 화살이라고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정밀하고 파워가 좋은 활이 있는데 그걸로 멀리서 헤드샷만 노려도 인간 적들은 어렵지 않게 사살이 가능하다. (업그레이드 스킬 중 밑에서 인간 적을 사살할 수 있는 스킬이 있는데, 이게 왜 있는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기계 포함 모든 적들은 주인공을 지금 보고 있다거나 경계 중이다라는 UI가 화면에 엄청 잘 보이기에 뒤통수 맞을 일도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전투가 어려우신가요. 수풀이 여러분을 도와줍니다.

 

 

그럼에도 호라이즌은 재밌는 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이 모든게 다~~ 전투 덕분인거 아시죠?)

 

물론 앞서 거론한 것과 같이 이 제작사는 FPS만 만들다가 처음 액션 게임을 만들어본 것인지라 게임이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툼레이더 리부트와 매우 유사하다.)

거기다가 오픈월드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한 구조들인 것도 걸리기는 한다.

그래도 이 게임은 엄청난 그래픽으로 무장하고 기계 때려잡는 재미 하나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이 게임은 기계와의 전투 하나 보고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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