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배트맨 아캄나이트 : 재미와 짜증 사이

by 량진 2017. 6. 19.
728x90
반응형

아캄 시리즈의 마지막. 아캄나이트.

 

 

PS4를 구입 후 당연히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게임들을 고르던 중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던 배트맨 아캄나이트를 구입했다. GOTY 에디션으로 정가 주고 구입했는데...일주일 후에 폭풍 덤핑. 젠장.

뭐 어쨌건 배트맨을 좋아하니 덤핑은 아쉽지만 재밌게 즐겨보기로 하고 열심히 즐긴 끝에 엔딩을 봤다.

 

음... 뭐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 좋으려나....재밌기는 확실히 재밌는데 이게...아...음... 덤핑된 이유는 알것 같다.

 

 

장점

 

장점은 우선 비주얼을 들 수 있는데, 정말 환상적이고 끝내준다.

비가 오는 표현, 슈트에 비가 흐르는 표현, 어두운 고담시, 빽빽한 건물 등 비주얼로는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경험을 선사한다. (스토리에 따른 연출도 엄청나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배트모빌을 조종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 배트모빌의 디자인하며 연출도 극강.

그에 맞게 슈트의 외형도 바뀌는 등 멋짐이 폭발하는 측면도 매우 훌륭하다.

 

거기다가 프레임도 매우 안정적이며(드랍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팝인 현상도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 비주얼 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만점.

 

극강의 비쥬얼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장점은 역시나 전투.

3번째 시리즈로 기존 작들에서 큰 호평을 얻은 전투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었기에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비주얼이 업되면서 그 전투의 재미까지 업된 인상.

 

그와 함께 배트모빌의 존재도 장점이다. (물론 이건 단점이기도 한데... 그건 나중에 언급)

[아캄 오리진]까지만 해도 상상만했던 배트모빌을 직접 조작하며 고담시를 달리는 것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아캄나이트는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배트모빌다운 하이테크놀러지 경험이다.

 

       전투는 전작들보다 더 큰 재미를 제공한다.               배트모빌의 존재 자체는 확실히 엄청나다.

 

 

 

단점

 

문제는 지금부터.

이번 아캄나이트는 정~~말 재밌고 감탄도 많이 하기는 하는데 아쉬운 점도 너~~무나 크다는 것이 문제다.

 

첫번째로는 어드밴처 부분의 약화.

장점으로 전투를  꼽았는데 반대로 탐험 파트에서는 많은 약화가 눈에 띈다.

새로운  도구를 얻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메트로이드 혹은 젤다 방식의 기존 시스템이 많이 퇴화했다.

새로운 도구를 통해 못갔던 곳을 간다 보다는 전투를 조금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가 더 알맞은 상황.

 

전투에서는 정말 다양성도 많아졌지만 그만큼 탐험 부분에서는 감소된 것이 기존 작들과의 밸런스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 물론 그럼에도 어드밴처 적인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다.

 

여기저기서 탐정모드를 사용하기는 한다만...

 

 

두번째로는 배트모빌. 이게 진짜 너무 심각하다.

배트모빌의 존재는 확실히 장점이다. 그리고 플레이어로 하여금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도 확실하다.

 

다만, 옛말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뭐든지 과하면 화를 입는다는 사자성어인데, 이번 아캄나이트의 배트모빌이 딱 이 말에 부합한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즐거운 배트모빌 경험을 너무 시도때도 없이 강제로 하게끔 만들어 버리니 오히려 지겹거나, 짜증나는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변질되고 만다.

 

첫등장의 임팩트만큼은 엄청났는데.....

 

 

보스전의 대부분도 배트모빌로만 진행해야 되며, 그 전투도 사실 즐겁지가 않다.

배트맨의 전투하면 강력함 & 호쾌함을 들 수 있는데, 배트모빌 전투는 그런게 전.혀. 없다.

도망다니다가 뒤꽁무니에 미사일 발사. 이게 끝이다. 이게 도대체... 배트모빌이 전차형태로 변형한 후 대포를 빵빵 쏴대는 연출도 좋고 재미도  확실히 좋다. 그런데 이건 너무 자주, 그것도 강제로 나오게 하니 문제인거다.

왜 이런 훌륭한 기믹을 넣은 후  사람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도록 디자인을 한건지 이해 불가.

 

배트모빌로 흥한 자, 배트모빌로 망....

 

 

세번째로는 서브미션.

기존 배트맨하면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지 못한 빌런들을 정말 다양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서브미션 등으로 등장시키거나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이번 작도  당연히 서브 미션은 존재한다만, 이 역시 배트모빌이 중심이고 그냥 어디 찾아간 후 동일한 방식의 미션을 반복하는 것이 전부다. 물론 이동, 전투, 탐험이라는 큰 틀은 벗어날 수 없기에 매번 비슷한 경험을 선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그냥 이번 아캄나이트는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경험을 어떻게든 유저로 하여금 재밌게 느끼도록 하는 고민따위는 전혀 하지 않은 듯한 인상인 것이 문제다. 그냥 배트모빌에 꽂혔을 뿐.

 

특히 이번에도 리들러 미션이 있는데 이번에는 리들러 미션이 대놓고 배트모빌 레이싱이다. 와우.

(거기다가 이 리들러 미션을 올클리어 해야 진엔딩을 볼 수 있다니...)

원래 별로 안좋아했는데 아캄나이트로 리들러가 더욱 안좋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매력적인 빌런들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약화된 것이 아쉬울 뿐이다.

 

펭귄 급이 쩌리가 되질 않나....리들러는 더 비호감이 되질 않나....

 

 

마지막으로 메인빌런.

이거는 [아캄시티]에서 조커가 죽었을때 이미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마치 영화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본 후 후속작인 라이즈에서 베인을 보는 뭐  그런?) 메인빌런의 파워가 좀 약한 인상은 있다.

물론 상대적인 것이고 주관적인 것이기에 문제라고 보진 않고,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느낌을 가진 더 큰 이유는 실제 스토리를 진행하면 결국 배트맨은 조커일 수 밖에 없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스토리인지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역시 배트맨에는 조커인가.

 

거기에 아캄나이트라는 오리지널 빌런은 뭐...정말 배트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정체를

눈치챌 것 같은 그 빌런은 왜 나왔는지, 그토록 배트맨을 증오하던게 마지막에는 또 왜 그런 행동을 한건지...

이도저도 아닌 빌런의 탄생일 뿐 와닿는 것은 없다. 아 슈트는 멋지더라.

 

안녕? 배트맨 좀 봤다 하면 누군지 눈치챌 아캄나이트라고 해.

 

 

 

총평

 

이번 소감도 역시나 단점이 훨씬 길게 써지기는 했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게임이 재미없지는 않다. (아니, 재밌다.)

전작에서의 기본 틀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워낙 재밌던 전작과 같이 기본적인 재미는  완전 충분하다.

오히려 넓어진 공간과 다양한 액션 등으로 더 재미를 느낄만한 포인트도 존재한다.

 

다만, 배트모빌에 완전 꽂혀서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너무 아쉬울 뿐.

이 게임에 대해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초반 : 와우!!! 배트모빌!!

중반 : 아..... 배트모빌

후반 : FXXX! 배트모빌!!!

 

그럼에도 이만한 배트맨 게임은 한동안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