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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언틸던 : 스토리작가 누구냐...

by 량진 2017.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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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를 사고 처음으로 엔딩을 본 PS4 독점 게임인 언틸던. (PS4사고 처음 엔딩본 게임은 라오어 리마스터)

호러 어드밴처? 뭐 그런 장르였고, 한글화도 완료되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구매했다.

 

이 게임은 시작 전에 플레이어의 선택이 '나비효과'가 되어 되돌아 온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어필한다.

꽤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 언틸던, 과연 어떤 게임인지 소감을 적어보겠다.

 

먼저 그래픽은 PS4라는 기기답게 꽤 훌륭하다. 눈이 내리는 표현이라든가, 설산의 표현, 인물의 표정 등 그래픽은 훌륭한 편이다. 

 

다만, 프레임이 좀 떨어지는 구간이 자주 발생하기는 하는데, 게임이 주는 분위기(?)를 봤을때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민감하면 거슬리는 수준의 프레임)

 

다음으로 사운드의 경우 스릴러답게 알맞은 BGM을 뿌려주며, 그 상황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나비효과'가 정말 얼만큼 게임에 반영이 되었는지를 위해 스토리에 대한 소감인데, 완전 스포일러기 때문에 닫기로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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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겨울 산장에서 대학생들이 놀러 왔다가 친구들의 장난에 의해 2명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죽음에 있어 주인공 일행이 아닌 제3자의 존재가 살짝 나타나며, 연쇄 살인마인 것처럼 보여진다.

(이와 같은 스토리는 상당히 좋아하는 장르기도 하고, 살인마를 알아내거나 하는 등을 선호한다.)

 

그렇게 2명이 죽고 1년 후 동일 장소에 주인공 일행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게임은 본격적인 시작을 하는데, 게임은 앞서 말한 것처럼 제3자에 의한 살인인 것처럼 계속 보여진다.

 

물론 점점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부에 범인이 있다는 것을 내비취며, 범인이 누구다도 추리극(?)을 어느정도 봐왔던 사람들이라면 '혹시...?' 하는 생각이 들게끔 흘러간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좋다. 실제 주인공 일행 중 1명이 실제 살인이 아닌 장난을 친 것이였는데, 그 1명이 아닌 제3자에 의해 납치가 되는 등 실제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

정말 제 3자의 소행인가 부터 시작해서 이유가 뭘까 등 스릴러로써 긴장감이 극에 달할 때 정말 엄청나게 아주, 매우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것은 바로 제 3자의 존재. 제 3자가 사람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뭔 듣도 보도 못한 괴생물체가 출연한다.

...뭐하자는거지 이건. 언챠티드 스토리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맨 마지막에 왠 괴생물체가 출현하는 부분도 상당 부분이였는데, 언틸던에서도 그런 스타일로 변모한다.

 잘 죽지도 않는 괴생물체, 마치 반지의 제왕 스미골과 같은 몰골을 한 괴물들의 존재가 나타나며, 그 녀석들로 인해 주인공 일행이 죽거나, 죽음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

 

하... 그때부터는 사실 몰입도가 떨어지는데, 범인을 찾는 추리가 그냥 괴물로부터 도망치는 게임으로 변모하기 때문.

왜 스토리를 이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토리 작가 진짜...

 

뭐 어쨌든 결국 플레이어의 최종 목적은 그 괴생물체로부터 동틀녘까지 살아남는 것으로 게임의 제목과 완벽하게 일치하게 된다. (...이렇게 일치 시키지 말라고)

 

스토리가 주는 반전이 영 달갑지 않은 이 상황에서 또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게임 시작과 함께 강하게 어필한 '나비효과'에 대해서다.

 

위와 같은 최종적으로 괴생물체로부터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되기 전까지 (괴생물체의 존재를 알기 전) 꽤 다양한 환경이 주어지고, 그때마다 죽음의 기로에서 선택을 하게 되기는 한다.

 

근데, 나비효과라는 것은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반대편 나라에서는 태풍이 된다는 것으로 사소한 행동이 나중에 큰 일이 된다는 것을 뜻할텐데 게임에서는 딱히 사소한 행동이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냥 대놓고 죽음의 문턱 가까이에서 선택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결과도 다양하다고 보기에는 누가 살아남았는지만 보기에 와닿는 부분은 매우 부족하다.

 

또한, 게임은 마치 캐릭터들의 성격에 따라 행동한다는 식으로 초반에 어필하지만 이건 왜 캐릭터별 성격을 구분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렇게 정해진 성격과는 아예 무관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캐릭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특정 캐릭터는 '제작사가 일부러 이러나?' 싶을 정도로 플레이어로 하여금 짜증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만들어 놓기도 해서 플레이어에게 어떤 기분을 들게 만들고 싶었는지 궁금해질 정도.

 

어쨌든 정리하자면 '나비효과'에 대한 광고에 부합하는 모습은 거의 없을 정도로 미비하며, 스토리도 너무 산으로 흘러가는 등 재밌을 수 있던 부분을 망친 것 같아 아쉬운 게임이다.

 

스토리와 함께 아쉬운 부분을 상당히 길게 열거했으나, 이 게임은 거실에서 와이프랑 같이 진행했는데, 깜짝 놀라게 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자신의 손가락을 자른다거나?)을 해야만 하는 상황 등, 몰입도가 없는 게임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유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였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상당히 갈릴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졌기에 PS3로 발매했던 [비욘드 투 소울]과 같이 취향 엄청타는 게임이라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실망이 좀 더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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