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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냥/좋은 곳

[푸켓 여행기] 회사에서 푸켓여행을 보내줬어요 vol.4 : 셋째 날

by 량진 201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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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여행의 셋째날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요트투어였다.

요트를 타고 피피섬으로 이동하면서 이것저것 하는 것이 메인 체험이였기에

요트 출발 시간의 압박에 의해 아주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아침 7시 30분에 출발)

원래 일정은 요트는 마지막날에 간단하게 체험만 하고 셋째 날 피피섬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였는데,

첫날부터 이것저것 꼬인 우리들의 일정을 고려하여 가이드분이 프로그램을 좀 변경해 준 것.

그래서 원래 일정과는 다소 다르지만 말 그대로 휴향이란 이런 것이다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졌다.

 

전 날 아주 늦게 자는 바람에 우리 숙소에서 잤던 사람들은 모두 늦잠을 자서

(7시 30분 출발인데 7시 20분쯤에 일어난 듯?) 조식은 포장을 하고 바로 요트타러 이동했다.

차로 약 40분의 이동을 해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요트에 올라탔고 50분 가량 이동하여 피피섬에 도착했다.

요트를 타고 이동 중에는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이게 바로 휴식이지'라는 기분에 들떠

편안하게 이동해서 매우 좋았다. 이동 중에 남자들은 포장했던 조식을 먹기도 했고(메뉴는 동일)

모두 미친듯이 선크림을 바르다 보니 어느새 도착.

매우 이른 시간이였기에 사람은 그리 많진 않았고 물은 매우 깨끗했다.

 

우리가 셋째 날 계속 타게될 요트와 아침을 못먹어 도시락으로 준비된 조식.

 

 

문제는 역시 이정도 바다는 제주도에서도 볼 수 있는데...라는 점이랄까.

제주도에 살면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아주 깨끗한 바다로 1시간 내로 가서 볼 수 있기 때문에....좀 감흥이 없긴 했다ㅋ

그래도 이왕 왔는데 물에는 한 번 들어가봐야지. 피피섬에 도착하고 점심식사 전까지는

자유시간이라길래 우리는 물에 좀 들어가서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할거 같았으나...

나이들도 있고ㅋ 물에 들어가서 논 시간은 30분도 안된거 같고 나머지는 해변 그늘에 앉아 잡담 및 잠을 청했다.

좀 쉬고 있으니 슬슬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바글바글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그늘에서 각자 휴식을 취하면서 음료도 사먹고

(한잔에 100바트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바다 구경(?)을 좀 하니 이제 점심을 먹잔다.

 

바다는 매우 깨끗한데 사실 제주도에서도.... 그래도 레모네이드는 맛있었다.

 

 

점심은 현지식이라던데 해변에 그냥 위치에 있는 식당이였다.

메뉴는 전 날 점심때 먹었던 이슬람 해선식 요리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때보다 훨씬 더 한국적인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역시나 나는 아무런 문제없이 맛있게 먹었지만 몇몇 일행은 여전히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듯.

치킨도 나오고 정말 맛있었는데...-_-a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밥을 먹을 때는 몰랐는데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 쪽에 파리들이....정말 파리가 해도해도 너무 많다.

식겁할 정도로 많은데 사람이 앉으면 별로 안오고 사람이 없으니깐 미친듯이 몰려들더라.

'혜느님은 이런 곳에서 절대 밥 못먹겠네'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맛있게 점심 섭취.

점심을 다 먹은 후 스노클링 체험을 위해 다시 요트를 타고 이동.

 

굉장히 한식스러운 점심메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

 

 

스노클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물에 뜬 상태로 고기들을 보는 거란다.

이게 뭔가 싶었는데 제법 깊은 바다로 나가(수심이 한 3미터 정도 되는 듯) 떡밥을 뿌리면

고기들이 미친듯이 몰려드는데 그때 물안경 끼고 바다에 몸을 띄어 그 고기들을 눈앞에서 보는거란다.

 

말로만 들을 때는 이게 어떤 재미를 주는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막상해보니 이딴 의문따윈 개나 줘버려 할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드는 체험이였다.

정말 눈앞에 물고기들이 몇마리 보이는게 아니라 떼로 보이고 바로 눈 앞까지 와서 움직이는 모습에 꽤나 감동.

 

개인적으로 바다 생물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 정말 눈앞에서 직접 본 그 광경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눈 시력이 좋지 않아 깊은 곳 고기들은 잘 안보였다는 거?

분명히 블루탱인거 같은데 블루탱들은 깊은 곳에서만 배회를 해서 명확하게 보이지가 않아 참 아쉬웠다.

현지인들이 잠수해서 불가사리도 잡아주고 해삼 같은 것도 잡아주고 정말 인상 깊었다.

 

꽤나 인상깊었던 스노클링 체험.

 

 

개인적으로는 그 광경이 너무 좋아서 가이드가 같이 스노클링하면서 우리 일행들을 이끌며 움직였는데

혼자 계속 바다 속만 보다가 일행을 놓치고 혼자 바다에서 구경을 계속 하기도.

(물론 나중에 빙~ 헤엄쳐서 다시 일행들에게 갔지만) 그렇게 즐거운 체험을 마치고

다시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간단한 낚시 체험을 했다. 낚시 줄만 가지고 하는 단순한 낚시였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서 한마리도 잡지 못한건 지금도 아쉽다...(처음 해본다던 여성 일행이 낚은게 억울해서가 절대 아님) 

짧은 낚시 체험도 끝나니 선착장으로 이동했는데 그때 요트에서 한 껏 휴식을 취하면서

이제까지 쌓였던 피로를 좀 풀게 되었다. 그런데 가이드 분이 요트에서 내릴 때 팁을 얼마 줘야 한다는 말을 한다.

아 이놈의 익숙치 않은 팁 문화 정말.

 

이놈의 팁 문화 증말.....

 

 

선착장에 도착했고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차에 올라탔다.

다음 일정은 허브사우나 및 태국 전통 마사지를 2시간 정도 받는거라고 한다.

마사지?! 개인적으로 마사지에 그리 좋은 추억은 없던터라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전통 마사지라는 말만 듣고 내 머리속을 가득 채운 것은 바로 아로마 오일을 발라주고

잠이 솔솔 오는 그런 마사지를 생각했다. 허브사우나 한 후에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오일 마시지겠지하고 말이다...

 

이런 마사지를.....잠이 사르르 오는 그런 마사지 말이지...

 

 

물론 이건 나 혼자만의 착각이였다는 것을 아주 빠른 시간안에 알게되었지만.

우선 마사지하는 곳에 도착하니 사우나를 먼저 하라고 한다.

짐을 다 맡기고 어떤 방에 들어가니 옷을 갈아있으라고 하더라.

옷을 갈아 입고 대기 중이였는데 현지인이 자기를 따라오라는 듯한 느낌(태국 말을 모르니 뭐 정확하진 않다)에

따라 갔더니 샤워 간단하게 한 번하고 사우나로 들어가란다. 그렇게 들어갔는데 여성 일행들이 이미 들어가 있었...;;

이건 뭐지??? 솔직히 정말 그때 좀 놀랐다. (민망하기도 하고;)

물론 옷들은 다 입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반 옷은 아니였기 때문에

(태국 전통 의상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냥 천 하나 가지고 몸 가리는 형태)

좀 어색했지만 이내 사우나 안이 뜨거운 공기로 가려져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가 되니 서로 이야기를 좀 했다.

눈에 안보이니 이렇게 편한걸ㅋ 사우나는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런 뜨거움을 버티기 힘든 분들은 먼저 나갔지만 나는 좋아서 조금 더 남아 있기도.

그렇게 사우나를 마치고 간단하게 샤워 후 처음 옷을 갈아입었던 그 방으로 들어가니 또 옷을 갈아입으란다.

갈아있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현지인분들 등장.

 

여기가 마사지 샾. 마사지 받는데 사진 찍기는 좀 그러니 촬영 분이 없다.

 

 

마사지를 받기 전에 가이드가 해줬던 몇몇 단어들이 있었다.

그 중 나의 기억 속에 있던 단어는 딱 하나. 살살해달라는 용어.(바우바우였나?)

예전에 제주도에서 혜느님과 마사지를 한 번 받으러 간 적이 있다.

혜느님이 워낙 그런걸 좋아하고 나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겸사겸사 한 번 갔었는데.

그때 나는 마사지를 처음 받아봤는데 소감은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정말...진짜....너무 아팠다.

이게 말로 형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아팠는데 혜느님은 너무 시원하다고 했던....

그런 좋지 못한 추억이 있는 것이 바로 마사지였다.

남자가 정말 급할때나 나오는 '선생님'이라는 단어도 뱉을 정도로 마사지는 나에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체험이였..ㅜ

그런데!!!!!!! 그 마사지를 내가 푸켓까지 와서 또 받아야 했던 것이다!!!

내가 왜?!?! 푸켓까지 와서 이 아픈 마사지를 또 받아야 되는거죠? 도대체 왜죠?!?! 누가 말 좀 해줘요!!

 

으허허허어허엉어ㅓ허어어허ㅓ너어허허어어허헝

 

 

아니나 다를까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너무 아픈 체험이였다.

사실 바우바우를 마음속으로는 한 몇백번은 외쳤는데 같이 받던 일행들이 너무 잘 받아서...

(한 분은 심지어 코골면서 자기까지. 어떻게 이렇게 아픈데 잘 수 있지? ㅠ)

참고참고참아서 바우바우를 두번만 외쳤다.

특히 나는 종아리 마사지가 정말 취약한데 거기만 계속 하더라. 어헝헝ㅎ겋걶ㄱ허허엏허어헝어

 

내가 바우바우를 두번 말하자 그 마사지사가 '이사람은 좀 많이 아파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식을 한 것 같았다.

그러면서 등 쪽 마시지를 해줄 때(등쪽도 정말 너~~~무!!!! 아팠다.)

먼저 나에게 한국말로 "아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너무 아픈 상태에서 한국말이 들리니(물론 억양은 많이 어색했지만) 나도 모르게 한국말로 "예"라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그 대답을 못알아먹은건지 뭔지 "오케이"라며 똑!같!은! 강도로 계속 마사지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도대체 왜요?!아프다는 질문에 아프다는 의미의 대답을 했잖아요. 마사지사님ㅠㅠ

 

나는 너무 말도 안되게 아프면 웃음이 나오는데(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그런 웃음)

정말 그 웃음을 몇번이나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하여튼 정말 너무 아팠다.

마지막에 앉히더니 몸을 그냥 꺽는게 있었는데 그건 뭐할지 대비도 못한 상태로 꺽여서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웃어버렸다. ....정말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아팠거든.

그렇게 지옥의 2시간 체험을 하니 진이 다 빠져서 혼자만 헤롱헤롱.

나머지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전부 다 시원하고 좋았다고...나만 이런거네ㅠ

내 다신 어떤 일이 있어도 마시지를 받지 않으리 다짐하는 계기였다.

 

나도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여러번 느꼈다....

 

 

마사지 일정까지 마치고 셋째 날 일정은 저녁식사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셋째 날은 말 그대로 휴향인지라 프로그램이 상당히 일찍 끝나는 편이였고

 숙소로 귀가하고 나서 시간이 많이 남아돌게 된 상황. 어쨌든 저녁식사는 일본식 뷔페집을 갔는데(이름이 '토리' 였다.)

말 그대로 일식 뷔페. 온갖 회와 초밥이 즐비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다.

다행히도 일식 뷔페기에 음식을 입에 못대던 일행들도 아주 맛있게 식사를 했다.

음료도 맛있고 과일들도 맛있고 매우 만족.

그러면서 셋째 날 일정은 끝난 것이기에 남는 시간에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일행들과 논의 끝에

아직 서로에 대해서 그렇게 알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몇몇은 근무처도 제주와 서울로 나뉘었기에)

맥주와 함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실제 이날이 푸켓에서 자는 마지막 밤이기도 했고.

그렇게 맥주와 안주거리를 구입하자는 결론을 내고서는 숙소로 이동.

도중에 세븐일레븐에 들려(실제 푸켓에는 세븐일레븐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맥주 및 안주거리를 아주 듬뿍 사서 숙소에 도착했다.

 

꽤나 맛있던 일식뷔페집. 만족.

 

 

꽤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서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잘 못 섞이는 분위기가 약간 있어서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더니 다들 좋다고 한다.

역시 술자리에서는 게임을 좀 해줘야지. 그리고 게임을 해야 급속도로 친해진다는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계기다.

그렇게 많이 구입한 맥주도 순식간에 사라져 숙소에 준비되어 있는 맥주를 약간은 비싼 가격에 꽤 많이 구입하고

다시 게임 시작. 웃긴건 푸켓에 갔으니 그 나라 술이라도 좀 마셔봐야 되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정말...맛없더라)

하이네켄만 줄기차게 마셨다는 점. (이럴거면 정말....굳이 푸켓을 안갔어도 말이지....)

그렇게 꽤 오랜시간 서로 게임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날 일정을 위해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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