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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냥/음식

[제주도 맛집] 모리 - 신제주 내 킹크랩 전문점

by 량진 201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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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너란 녀석...

 

이번에 경조사로 인해 엄청나게 고생한 우리 혜느님을 위해 정말 오랜만에 킹크랩을 흡입하러 갔다.

2010년도 기념일에 먹고는 킹크랩은 안먹어 봤으니 무려 3년만에 다시 먹는 킹크랩이라 할 수 있겠다.

 

킹크랩은 일본과 러시아쪽에서 잘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중 일본에서 방사능이 터진 이후로는 킹크랩 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이제는 킹크랩 가격이 싯가로 그날 그날 바뀌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도 고가의 음식이였는데 지금은 더 고가의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정말 고생 많이 한 우리 혜느님을 위해서 이런 싯가 따위~!!!!! 를 외치며 킹크랩 음식점을 찾던 중,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신제주 '모리'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위치도 그리 멀지 않고 모든 평이 좋은 음식점이라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정말 놀라웠던건 특정 시간대에는 예약 손님만을 위해서 2팀 이상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이게 다 사장님의 철학인데, 고가의 음식을 시끄러운 곳에서 드시게 할 수 없다라는 뜻에서 과감히 예약은 시간당 최대 2팀만을 받는다고 한다. 오메 대단함 :) 그리고 네이버에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계신데, 뭐 이 얘기는 뒤로 넘기고. 어쨌든 오늘 오후 5시에 예약하고 찾아가니 우리 밖에는 없어서 정말 편안하게 킹크랩을 와구와구 먹고 왔다.ㅋ

 

일본 풍의 인테리어.

 

 

직도 나는 수행이 부족하구나...

 

가게의 크기는 넓지 않고 상당히 작다. 테이블도 5개 정도에 좌식 테이블이 3개 정도 있는 정도로 작은 곳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일본 풍으로 상당히 예쁘게 꾸며놓았는데, 킹크랩을 고르기 전에 여기저기 인테리어를 찍었다.

무엇보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역시 음식은 조용한 곳에서 먹는게 짱이라능ㅋ

 

그리고 나서 메뉴판을 보면서 점원 분에게 설명을 들었는데, 점원분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사실 사장님이 상당히 친절하다고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언도 좀 구하려고 했는데, 내가 갔을때는 사장님이 안계셔서(ㅠㅠ) 상당히 아쉬웠다. 물론 나중에는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 하셨지만. 여튼! 점원분이 한국 사람이 아닌지라 뭐 물어보기도 미안하고, (사실 내가 그분의 말을 듣고 3초 있다가 이해하게 되다보니....나도 아직 수행 부족 ㅠㅠ) 간단한 설명만 듣고 그냥 싯가의 킹크랩을 주문했다. 모리에서는 싯가의 킹크랩과(대게와 랍스터도 있는거 같은데 그 점원분에게는 질문을 차마 드리지 못했다. 다음에는 가서 사장님께 직접 이것저것 좀 들어봐야 겠다 흑) 킹크랩 코스 요리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

 

코스 요리는 킹크랩의 양이 조금 적은대신 다른 음식들(새우튀김, 타코야키라든지)이 코스로 나오는 메뉴이고 그냥 킹크랩은 킹크랩이 나오기 전에 해물모듬이 간단하게 나오는 메뉴이다. 가격은 코스쪽이 더 높긴하지만 사실 차이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보니 킹크랩을 많이 먹기보다는 여러가지 같이 즐기고 싶은 사람은 코스쪽으로 먹는게 더 좋을 듯 도 싶다.

뭐 우리는 그냥 킹크랩만 시켜 먹었기 때문에 코스쪽 음식 맛을 느끼진 못했지만 ㅋ

 

그렇게 킹크랩을 주문하면 직접 킹크랩을 눈앞에서 잡아주시고 kg을 재서 보여준다. 그리고 그걸 들고 요리를 하게되는데 25분에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 시간동안 미리 나온 해물모듬을 즐기면 된다. 그 해물 모듬의 종류는 키조개회, 전복회, 생선회, 소라, 멍게가 나온다. 음식 사진은 아래~

 

 

킹크랩 형님을 만나기 전에 먼저 우리를 만나고 가라. 해물 모듬.

 

먼저 키조개 회 되시겠다~~~~ 기가 막히게 맛있음!!

 

 

그 다음은 생선회와 멍게~! 부들부들 아주 맛있다.

 

 

마지막으로 전복회와 소라~ 역시나 상당히 싱싱하고 맛있다~!

 

 

 

그렇게 해물 모듬을 조금 먹다보면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요게 또 별미다. 안에 들어간게 소라인지 보말(고동)인지 모르겠는데 국물맛이 상당히 시원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시원함이다.

 

이렇게 해물모듬을 즐기면서 시간이 지나가다보면 드디어 메인음식 '킹크랩'이 나와주신다.

그 놀라운 모습에 탄성을 지르면서 한동안 사진만 찍었다 ㅋㅋ

 

 

두둥, 드디어 BOSS 등장~!!

 

오오미 빛깔보소~!

 

나중에 볶음밥을 담기 위한 그릇이 될 등껍질!

 

 

엄청 맛있는 다리와 집게.

 

 

몸통 살인데, 싹 긁어서 숟가락으로 한 번에 먹는 그 맛은 정말 환상적이다.

숟가락에 다 모은 사진은 너무 먹는 것에 열중하다보니

내 사진기로는 찍지 못했다...-_ㅡ;;

 

 

다리는 먹기 편하도록 커팅이 되어서 나온다. 살이 엄청나게 통통하다!!

 

 

킹크랩은 기본적으로 먹기 편하도록 손질되어서 나온다. 처음에는 젓가락으로 살살 먹었는데 먹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냥 젓가락은 팽겨치고 두 손으로 킹크랩을 들고 뜯어먹기 바빴다. 혜느님도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나도 덩달아 신났다.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맛있는 킹크랩과 함께 날려버렸다. 혜느님이 즐거워 하는 모습도 찍었으나...허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은 패스. 어쨌든 킹크랩의 맛은 비싼 만큼 맛있다고 해야겠다. 특히 간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짜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고 너무 맛있다. 그래서 처음에만 몇번 양념장에 찍어먹고 나머지는 그냥 킹크랩만 먹었다. 그렇게 미친듯이 킹크랩을 자신의 입으로 넣고 있으면 볶음밥을 위해 등껍질을 가지고 간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드디어 마지막을 장식할 등껍질 볶음밥이 나온다.

 

 

이렇게만 끝나면 섭하지~!

 

 

아놔 사진만 봐도 다시 군침이...

 

 

볶음밥은 야채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김이 위에 뿌려져 있다. 안에 계란도 들어간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맛은 상당히 좋다. 이 볶음밥은 김치와 김과 함께 같이 나오는데 맛있게 먹는 방법은 김에 볶음밥과 김치를 올려놓고 같이 먹는거라고 한다. 처음에 혜느님이 김에 싸서 먹지 않겠다고 하더니 한번 싸서 먹여주니 계속 싸서 먹었다. 맛있긴 했던 모양 ㅋㅋ 같이 나온 미역국도 역시나 맛이 좋은데 문제는 엄청나게 뜨겁다는 것이다. 나는 완전히 고양이 혀고 혜느님은 뜨거운거 엄청 잘먹는데 혜느님이 너무 뜨겁다고 할 정도. 뭐 나는 어떤 음식이든지 충분히 식히고 먹기 때문에 정말 뜨거운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 그렇게 더할나위 없이 맛있는 볶음밥까지 다 먹으면 맛있는 킹크랩 요리를 다 먹은 것이 된다.

 

 

모리 그냥 대박

 

너무너무 맛있게 킹크랩 요리를 준비해 주는 음식점 모리. 초반에 간단히 언급했다시피 모리는 손님을 위해서 특정 시간대에는 손님을 2팀 이상 받지를 않는다. 그런 배려가 있어서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장님이 상당히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더 에너지를 받는 것도 있고 ㅎㅎ 사장님이 나중에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걸어주시는데, 킹크랩이 요즘 싯가로 변하면서 많이 비싼 음식인데 어떻게 먹게 되었냐는 질문에서 아마도 우리가 음식점에 처음 갔을 때 사장님이 계셨다면 킹크랩이 아닌 다른 음식을 추천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실제 그랬다는 블로그 글도 봤고) 그런 세세한 배려에서도 친절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믿음도 덩달아 가게 된다. 거기다가 모리는 사장님이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계신데, 해당 카페에 가입하고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면 할인도 해주신다. (할인 받았다능 ㅋㅋ) 또 여러가지 이벤트를 통해서 손님으로 하여금 다시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상당히 많은 음식점 모리. 제주도 특히 신제주 사는데 킹크랩이나 대게, 랍스타가 먹고 싶을때는 앞뒤 생각 안하고 찾아가도 될 정도로 추천한다.

참고로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고 계신 네이버 카페 주소는 http://cafe.naver.com/jejumori

가입해보면 여러가지 설명도 있고 굉장히 많은 정보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에는 대게나 랍스타, 혹은 사장님에게 직접 여쭤보고 추천 음식 좀 먹어봐야겠다 ㅋ

물론 오늘 지출이 조금 있어서 며칠간은 조용히 살아야겠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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