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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페르소나5 : 발매일이 급했구나

by 량진 2017.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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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아주 잠시 고민했던 페르소나5. 정말 잠시 고민했기 때문에 당연히 발매하고 바로 구입을 했다.

1회차 총 플레이 타임은 80여 시간으로 요즘 게임 치고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제공한다.

 

플레이 중에는 2회차를 꼭 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지만 쌓여 있는 다른 게임들이 보이기도 했고, 1회차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좀 지치기도 해서 2회차는 하지 않을 듯.

그래서 1회차 엔딩 후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래픽.

훌륭하다. 전작과는 다르게 랜더링 기법으로 그래픽이 만들어져 일러스트와의 괴리감을 최소화했다.

물론 일러스트와의 괴리감은 여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비율도 8등신으로 일러스트와 동일하게 꾸며졌고, 툰랜더링 기법을 통해 그렇게 '큰' 괴리감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기기가 바뀌다보니 배경이라든지, 기타 등등 그래픽 적으로는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PS4 독점이 아닌 PS3와 같이 발매되었기에 PS4의 파워를 100% 사용한 그래픽은 아니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매우 거슬리는 것은 3D 모델의 주인공 얼굴. 눈과 눈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다...

평소에는 안경을 쓰고, 전투 시에는 가면을 쓰기에 그리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간혹 잠자는 모습을 보여줄 때 눈 사이가 너무 멀어 일러스트와 크나큰 괴리감이... 뭐 그거 말고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모델링과 일러의 괴리감을 상당히 줄여놨다.

 

 

사운드.

페르소나의 사운드야 이미 검증되었으니 이번 작이라고 다르지 않다.

오프닝 곡도 훌륭하고 게임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 등도 적재적소 잘 흘러나온다. (특히 재즈 음악은 정말....)

 

 

게임 오프닝. 음악이 정말 좋다.

 

 

전투.

페르소나는 턴제 RPG 게임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투가 자주 발생하고 그만큼 중요한 게임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이번 페르소나5는 오묘하긴 하다. 그 이유는 아틀러스 RPG는 사실 게임마다 거의 비슷하니까.
기존작보다 속성이 2개 더 추가되긴 했지만 약점 공략을 하면 1턴을 더 주어지는 부분도 동일하고, 큰 틀은 전혀 변하지 않았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큰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반면 조금 식상하다는 느낌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법 하다.

 

개인적으로는 식상하다는 느낌은 없이 재밌게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게임이 조금 길다보니 후반부되면 적과의 전투는 최대한 피하고 이동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래도 턴제 좋아한다면 큰 무리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틀러스하면 언제나 1more!

 

 

 

캐릭터.

페르소나는 실제 RPG 장르지만 사실 RPG로써의 전투보다는 일반 생활에서 캐릭터끼리 발생하는 '커뮤니티' (이번 작에서는 '코옵'이라 명칭)가 메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높다.

그렇기에 다른 RPG보다 캐릭터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캐릭터는 중요하다) 캐릭터에 따라 게임의 재미도 바뀔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페르소나5의 캐릭터는, 뭔가 아주 미묘하다. 전작까지를 놓고 보면 분명히 모든 캐릭터가 전부 다 취향에 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초반에 노답인 캐릭터들도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노답을 점차 없애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딩을 봤을 때는 딱히 노답이라는 인상이 남아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번 5에서는 특정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노답으로 비춰지고는 한다.

이거 일부러 그러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의 발전이 전혀 보이지 않게끔 구성되어 졌다.

물론 개인간의 코옵(전작의 커뮤니티)을 진행하면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메인 스토리 진행 시 그 부분이 전혀 녹아있지 않아서 그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그런 오묘함이 있다.

 

스토리가 진행돼도 전혀 성장하지 않는 발암 캐릭터도 있지만.....

 

 

또한, 스토리가 그래서 그런거긴 하겠지만 캐릭터끼리의 공감대? 전우애? 이런게 전작과 비교했을 때 조금 떨어진다는 인상도 남는다. 뭔가 끈끈함보다는 그냥 공통의 목적이 있으니까 같이 한다 정도?

그에 따라 캐릭터 간의 밸런스도 좀 애매해지고 중후반부에 주인공 일행과 동행하는 캐릭터는 '왜 갑자기 들어오는거야?' 싶을 정도로 뜬금없이 표현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전작과 비교를 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으로 그냥 캐릭터들이 다 망한 게임은 아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그려지고 있고, 주인공도 나름 괜찮은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저 전작이 워낙 이 부분에서 뛰어나다보니 비교되서 그런 것일 뿐...

 

 

스토리.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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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어느날 우연히 추행을 당하는 여성을 도와줬다가 권력가인 추행범(장관)의 권력에 의해 고소를 당하고 속칭 빨간줄이 그어진 상태로 도쿄 학교로 전학오게 된다. 범죄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상태에서 학교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데 첫번째 미션 전부터 이 사실이 학교에 소문이 퍼지면서 전작 4의 주인공과는 확연히 다른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히 페르소나 힘에 눈을 뜨게 되고(이건 전작들과 거의 비슷)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괴도'로써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게 되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괴도'로써의 활약을 해나가다보니 캐릭터 간에 신뢰?보다는 뭔가 '거래'에 의해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게임에서도 '거래'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그렇다고 주인공 일행 간에 신뢰가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전작과 같은 끈끈함 등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연출이 많다보니 이게 스토리 진행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자면 이상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큰 틀의 스토리는 여전하고, 엔딩도 해피엔딩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는 만족. 이지만...스토리 중 개인적으로 굉장히 거슬리고 몰입도를 깨버리는 구간이 존재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후반에 이제까지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 식물인간 사건의 범인을 만나는데, 이때 주인공 일행이 그 범인을 회유하려는 대사를 내뱉을 때. 진짜 이것들 재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몰입도에 방해를 준다.

 

비록 배후의 최종 인물은 아니지만 실제 살인까지 저지른 범인이 눈앞에 있고, 자신들도 죽이려고 하는데  주인공 일행들이 한다는 소리가 진짜...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분명히 많은 유저들이 그 범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리가 없는 상태일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쌩뚱맞게 주인공 일행의 회유 멘트 남발은
몰입도를 아주 제대로 망치는 계기를 준다.
심지어 주인공 일행 중 후반에 합류한 캐릭터는 그 범인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살행당했음에도 같이 회유를 한다.
아버지가 살해 당한지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정도로 악행을 저지른 캐릭터면 확실하게 악역으로써 마무리하게 하는게 캐릭터도 살리고 스토리도 살리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뭔 주인공 일행들은 가족이 죽던 말던 '넌 사실 착하잖아' 같은 헛소리나 하고 있으니 아주 많이 거슬리는 부분.

 

그리고 엔딩이 되기 바로 직전도 좀 애매한 것이 발매일에 맞추기 위해서 이런건지는 몰라도 한 3달 정도를 그냥 스킵되다시피 진행되버린다... 이건 뭐냐?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동료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행동이 어떤 결과가 나온건지가 전부 생략되고 주인공 구출이라는 결과만 나온다. 페르소나하면 1년간의 생활인데, 정확히는 1년 생활이 아닌 것이다. (한 9개월 생활이겠네)

 

뭔가 스토리 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남는게 좀 걸리는데 3와 4처럼 완전판 개념으로 또 나오려나...

 

주인공이 잡히고 풀려나기까지의 모든 부분이 스킵되어 있다. 3달이라는 긴 시간이...

 

 

 

DLC.

아틀러스의 DLC는 딱 욕하기 좋은 수준의 DLC라서 긴 말은 하지 않겠다. 그냥 안사는게 답.

이번에도 페르소나를 돈 받고 판다. 복장이야 부가적인 요소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페르소나는 게임 이름도 페르소나로 중요한 부분인데, 이걸 돈 받고 파는 행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 격투게임에서 캐릭터를 돈받고 팔듯이.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게임이야 널리고 널렸지만 PS4에서 한글화로 페르소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게이머로서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턴제 RPG에 거부감이 없다면 나름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거라고 본다...만, 사실 페르소나는 전투가 메인이 아니라 일상생활 파트가 주 메인이니까 전투는 큰 의미가...ㅋ

 

페르소나는 일상생활 즐기기 위한 게임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추천할 정도로 재밌는 게임. 아, 참고로 꼭 이번에는 문어발 연애해 볼 것을 추천.

발렌타이 데이때 아주 재밌는 볼거리가 발생한다.

 

마지막은 잠자리 강요(?) 고양이 일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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