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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3 & PS2 & PS

[PS3] The Evil Within (이블 위딘) : 바이오 하자드 4의 계승자?

by 량진 201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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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라면 거의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바이오 하자드]라는 게임의 아버지 '미카미신지'의 신작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게임소프트] '바이오 하자드' 컬렉션

▶ 다른 컬렉션 보러 가기 몇번 언급했다시피 난 분명히 바이오 하자드(이하 '바하')의 팬이라는 자각은 없는데, 어쩌다보니 모든 시리즈를 플레이하게 되었다. 학생시절에 우연하게 플레이한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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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한글화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진 후 발매되어 호러 장르를 원하는 한국 콘솔 게이머들에게 단비와 같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The Evil Within'을 나도 바로 구입 후 엔딩까지 열심히 달렸다.

이상하게 나는 바이오 하자드 팬도 아니고 미친듯이 재밌다고 느낀 게임은 바하4 뿐인데...

바하 모든 시리즈를 다 해봤다는 점이 희한하다. 그렇다고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네..허허

 

여튼 이 게임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장점

 

1. 첫번째 장점은 역시 분위기를 들 수 있다. 간만에 호러다운 호러 분위기라고 할까.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곳을 달리며(밝은 곳도 당연히 존재) 크리쳐들을 무찌르며 살아보려고 헐떡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공포가 제대로 느껴진다.

바하4의 주인공 레온처럼 혼자서 하나의 마을을 날려버리는 수준의 능력을 가진 주인공도 아닌지라 더 그럴수도.

거기다가 나중에 다시 언급을 하겠지만 스토리가 좀 모호하고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기에 더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억지도 좀 보이지만...뭐 이건 나중에 따로 언급)

사운드 역시 상당히 괴기스럽고 크리쳐들 생긴 것도 그렇고 복합적으로 분위기는 정말 잘 표현했다.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는 아주 훌륭하다.

 

 

2. 둘째로는 역시 게임 플레이라고 해야 하나.

[바이오하자드4]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NGC] 바이오 하자드 4 (Bio Hazard 4)

-. 게임명 : 바이오 하자드 4 -. 플랫폼 : Nintendo GameCube (NGC) -. 발매일 : 2005. 01. 11 -. 장르 : 서바이벌 호러 (SVH) -. 자막 : 일어 바하라는 게임의 방향성을 근 몇년간 바꿔버린 전설의 작품. 1편부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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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미카미신지가 바하4를 마지막으로 캡콤을 퇴사하면서 바하5부터는 미카미의 손이 안닿다보니 진정한 4의 계승자는 이번 이블위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겠지.

어쨋든 플레이하는 방식은 TPS로 다양한 화기류(엄청 다양하진 않지만ㅋ)들을 열심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신을 막아서는 적들을 물리치면서 최종 목적까지 가는 게임으로 바하4를 재밌게 즐겼다면 큰 거부감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 방식과 더불어 총격음도 아주 훌륭하다.

 

 

3. 셋째로는 회차. 요즘처럼 DLC가 범람하는 게임계에서 오랜만에 클리어 특전이 존재하는 게임을 만나서 그런지 예전에는 아주 당연하던 것이 근래에는 장점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낀다...

잡설은 넘어가고 이 게임은 엔딩 이후 회차 플레이가 확실하게 보장된다. 기존 바하 시리즈와 같이 클리어하면 특전으로

별도의 무기가 주어지며, 2회차에서는 원하는 챕터를 골라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난이도 별 다른 특전을 주어지게 함으로써 더 많은 시간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진 점이 이 게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무한탄 무기는 없는 듯? 그게 빠지면 섭한데...쩝

 

클리어 특전도 확실해서 회차 플레이가 용이하다. 그런데 무한탄은 없나벼...ㅜㅜ

 

 

4. 네번째로 게임에 대한 장점은 아니지만 바로 한글화라는 점. 미카미신지의 호러 게임에서는 문서류를 통해 추가적인 스토리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언어가 딸리면 이게 다 소용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이블위딘은 정말 놀랍게도 한글화로 발매되었기에 스토리 파악도 아주 용이하고(근데 문제는 스토리가...) 추가적인 요소들 파악도 용이하고 전체적으로 게임을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훌륭한 장점이다.

 

한글은 좋은 것이여.

 

 

자 그러면 이제부터 단점. (벌써?!?!)

 

1. 프레임. 구리다. 프레임이 들쑥날쑥한 것도 문제인데 기본적으로 프레임이 딸린다. 이건 기기 탓일 수도 있지만(PS3판만 해봤음) 관련 게시판에 등록되는 글을 봐도 뭐... PS4라고 그렇게 프레임이 훌륭한 것 같진 않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꼭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구동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적어도 프레임 드랍을 좀 잡아야 되지 않나 싶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프레임 드랍은 꽤나 방해요소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2. 레터박스. 예전에는 16:9 비율로 억지로 맞추기 위해서 레터박스를 적용하고는 했다. (내 기억으로는 바하4도)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기술력이 늘어나면서 요즘 레터박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레터박스가 존재한다. 이게 그렇게까지 큰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만(사람에 따라 큰 문제도 됨) 막상 게임을 플레이하면 거슬릴때가 존재한다. 위 아래로 화면이 잘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오버 좀 섞어서 반에 가까운 화면이 잘려나가게 된다. 그만큼 시점이 좁아지고 플레이할 때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적용된다.

 

레터박스가 시종일관 플레이어를 따라다닌다.

 

 

3. 시점. 이건 시점 하나만 놓고 봤을때는 큰 문제가 안되는데, 2번의 레터박스와 함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이 게임도 [바이오 하자드6]가 처음 나왔을 때 처럼 조준 시 시점이 굉장히 애매해서, 화면의 반(보다는 작지만) 정도를 주인공이 가려버리는 문제가 있다. 거기다가 무기 중 석궁이라는 무기가 있는데 이 무기를 사용할 때 조준 시점으로 변환하면 석궁이 가로로 길게 만들어진 디자인이라 화면을 위와 아래로 분리시켜버리는 문제까지 있다.

 

[XB360] 바이오 하자드 6 (Bio Hazard 6)

-. 게임명 : 바이오 하자드 6 -. 플랫폼 : XBOX360 (XB360) -. 발매일 : 2012. 10. 04 -. 장르 : 서바이벌 호러 (SVH) -. 자막 : 영어 바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악이라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최초 공개 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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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하6처럼 패치가 좀 나와줘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 것 같지 않은 분위기도 문제고...쩝

어쨌든 조준 시 시점이 생각보다 많은 화면을 가려서 레터박스와 연계되면 꽤나 큰 답답함을 선사하는게 문제다.

 

레터박스 + 시점의 콜라보. 이야호.

 

 

4. 모션. 이건 PS4에서는 좀 나은거 같기도 하지만 난 PS3 이블위딘만 얘기하는 거니 뭐. 뛰는 모션이 참 어색하다.

총을 들고 움직이는 모션은 괜찮은데 기본으로 뛰는 모션이 상.당.히 어색하다. 바하4의 레온도 참 매끄럽게 잘 뛰어댕기더만 왜 그보다 훨씬 나중에 나온 이블위딘의 세바스찬은 그리도 어색한 모션으로 뛰어가는지...뭐 중반 이후부터는 뛰는 모습보다는 쭈구리로 움직이는 경우가 허다하고 모션에 익숙해지기도 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역시 좀.

 

5. 그래픽. 이건 단점으로 놔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는데 우선 쓴다. 사실 나는 그래픽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아서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런데 좋다는 느낌도 사실 들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좋다고 안느낄거 같아서 단점에 넣었다. 뭐, 플레이하다보면 내가 봐도 '심하네'라고 느낄 정도로 저해상도 텍스처가 보일 때가 있고(그림자는 뭐 거의 네모난 박스가 춤을 춘다만) 실시간 동영상 재생 중에 눈에 너무 띄일 정도로 해상도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뭐 전체적으로 보자면 나쁘지는 않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좋지도 않을 뿐.

그래도 PS3 후반기에 나온 게임치고는 확실히 좀 딸리는 그래픽임에는 확실하다. (레터박스도 있는데 말이지...) 사실 그래픽 적으로 문제보다 개인적으로는 색감 문제가 더 크다. PS3만의 문제인 듯 한데, 색감이 물빠진 색감이라고 해야 되나. XBOX360 버전 스샷을 봤을 때 다른 게임인 줄 알았을 정도로 PS3 버전은 전체적으로 색감이 흐리다.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하면 어울리는 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하게 색감이 빠져나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

 

실제 PS3로 플레이하면 상당히 색감이 빠져보인다.

 

 

6. 난이도와 자동저장. 이것도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단점이라고 하기 좀 애매한데,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한방에 죽는 코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뭔가를 계속 시도하다가 체력이 떨어져서 죽거나, 뭔가에 의해 죽는거면 그럴수 있다 치지만 이 게임은 아무런 준비단계 없이 그냥 한 방에 죽어버리는 구간이 아주(정말 아주) 많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뭔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죽어버리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것만 두고 보면 큰 문제 없을 수 있으나 문제는 자동 저장 구간이 굉장히 애매하다는 것이다. 어떨때는 죽고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간으로 세이브가 되지만 어떨때는 엄청 과거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플레이를 해야 할 정도로 자동 저장 구간이 애매하다. 이렇다보니 플레이어는 자신이 왜 죽은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꽤 과거로 돌아가 다시 그 구간까지 열심히 갔는데 역시나 왜인지 이유도 알지 못한채 또 죽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게 생각보다 사람을 빡치게 만들긴 한다.😠 만약 이걸 일부러 노림으로서 플레이어 스스로 게임 자체의 스크립트을 외우도록 만든거라면...정말 대단한 제작자라고 평해야 겠다. 정말 신명나게 죽어나가기 때문에(플레이어의 실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게임 디자인 자체가 죽어나가게 만들어놨다.) 외우지 않을래야 그럴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노린거라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자동 저장 구간과 함께 맞물리면서 아무래도 이건 단점으로 지적되는 상황.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느꼈을 원킬 공포의 원흉.

 

 

7. 로딩. 꽤나 거슬릴 정도로 길다. 무슨 세이브할 때도 로딩이 생기는건지;; 챕터를 시작할 때도 꽤 긴 로딩이 발생하며, 세이브하려고 할 때도 로딩. 도중에 죽어서 다시 시작할 때도 로딩...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 게임은 자기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냥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그 긴 로딩을 계속 봐야 하는 것은 정말 큰 단점이다.

어떻게 보면 빡친 상태에서 호흡을 좀 가다 듬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 수도는 개뿔 그냥 긴 로딩은 짜증나는 요소다.

 

게임 내내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로딩 화면.

 

 

8. 스토리. 이건 스포 한가득이니 접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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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처음 시작은 주인공 세바스찬과 주요 인물들이 문제의 장소인 병원으로 가면서 시작된다.

 

병원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고, CCTV에서 갑자기 경찰 3명을 순간이동(...)으로 죽이는 적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은 진행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주인공이 있는 공간이 확확 바뀌거나 이상한 적들이 나타나고, 실종되었다는 뉴스의 인물이 나타나는 등 괴기한 현상이 계속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 최종 보스의 뇌파에 의해 조작되는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

 

최종 보스인 루빅은 사실 현실세계에서 뇌만 남아있는 인물이고 자신의 뇌파와 동일한 파동을 가진 사람을 찾아 복제(?)인간으로서 세상에 나오고자 이번 일을 꾸민 것이다.

 

이 개.... 

 

 

처음 주인공 일행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이미 뇌파에 의한 공격이 시작된거 같은데, 사실 그 경계선이 굉장히 모호하다. 엔딩까지봐도 도대체 언제 그 공격을 당한건지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연 배우들의 역할이나 스토리 라인을 서서히 알아가게 되는데, 엔딩까지봐도 그 무엇하나 깔끔하게 풀리는게 없다. 엔딩에서 루빅이 현실세계로 나오는데 성공한건지 실패한건지도 모호하고, 조연 중 키드먼(여자 신입형사)의 역할과 숨겨진 의도 등 너무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인채로 스토리가 끝나버린다...-_-; 정말 간만에 이렇게 아무것도 풀리지 않은채로 끝나는 스토리를 봐서 당황스러울 정도;

 

그래서 넌 뭐니 도대체.

 

 

이는 이블위딘2가 나오거나 DLC로 풀거 같은데, 그냥 처음부터 좀 깔끔하게 끝내면 안될까 하는게 불만이다.

 

 

그런데 결론은...

 

이 처럼 개인적으로 간단하게 느끼는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았다.

딱 봐도 단점이 훨씬 많게 적혀 있는데,개인적으로 게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되게 웃긴건 단점이 정말 저렇게 많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엔딩까지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게임 재밌네'라는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게 미카미의 능력인지 내가 이미 바하4 형식의 게임에 반해버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게임은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밌다'라는게 총평이다.

 

솔직히 기술적으로 이런 부분이 부족하고 저런 부분이 부족하고 스토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것을 플레이하는 동안 느끼지 못하고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 이 게임은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게임 중에 하나로 분류할 수 있는 요소라고 할까. 바하4의 감각을 느끼면서 회차 플레이를 여러 번 할 것 같은 느낌인데, 뭐 실상은 안할수도 ㅎ

 

어쨌든 너무나도 많은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게임으로 개인적으로는 기다린만큼의 보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다. 만약에 이블 위딘2가 나온다면 기술적으로도 좀 더 다듬어진 상태로 나오면 참 좋겠다만, 과연 어찌될런지.

 

시리즈로 나와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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