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그냥/음식

[제주도 맛집] 그마니네 - 푸짐하고 서비스 좋은 전복해물탕

by 량진 2014. 3. 10.
728x90
반응형

 

 

 

 

 

간만에 늦게까지 술을 마셔 다음 날 숙취해소를 위해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TV에서 1박2일이 하고 있어 봤더니 낙지로 만든 탕(아포탕? 뭐였지?)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 그 순간 해물탕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혜느님과 해물탕집으로 출발했다.

 

이번에 간 곳은 제주시내 권에 있는 곳이 아닌 조금 시외로 나가야 있는 해물탕집이다.

이름은 [그마니네]라는 식당으로 전복해물탕과 그 외(구이, 조림 등) 음식을 파는 곳.

찾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일주도로로 가면 바로 도로에 크게 있음)

시내 권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좋다.

 

그렇게 점심에 찾아간 그마니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굉장히 하이톤의 여성 분이 맞아준다.

그리고 첫 물음이 주차는 어디에 하셨는지.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게 되어 있길래 거기다 했다하니

뒤쪽에 주차장이 넓게 따로 있으니 그곳으로 주차하시는 건 어떠냐고. 그리고 바로 키 주시면 대신 주차해 드린다고.

해물탕집에서 발레파킹을? 뭔가 고급레스토랑에서나 있을 법한 걸 한다길래 어리둥절하게 알았다고 키를 줬다만...

이제까지 대리운전도 불러본 적도 없이 내 차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 적이 없었는데 얼떨결에 맡기게 되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음식은 당연하게도 전복해물탕을 시키고 대기. (大자와 中자만 있음. 우린 두명이니 中자로)

조금 기다리고 있자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알바생이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된건지 손 떨면서 그릇을 정렬해 준다.

굳이 그렇게까지 줄 안맞춰도 될거 같은데 줄 최대한 맞추면서 셋팅해 주는데 무슨 교육이 된 듯?

어쨌든 밑반찬은 계란찜을 필두로 총 7가지나 나왔는데 맛이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계란찜이 먼저 나와 위 보호 및 달래기를 먼저할 수 있기에 상당히 좋다. (맛은 뭐 당연히 좋았고)

그 외 나머지 밑반찬들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김치부침개인지 뭔지...그건 좀 느끼해서 별로였다.

 

 

밑반찬들 맛은 기본적으로 좋은 편.

 

 

밑반찬을 다 먹을 때 쯤 드디어 고대하던 해물탕이 나오는데 극강 비주얼을 자랑한다.

키조개, 꽃게, 딱새우, 전복, 피조개, 소라 등 아주 맛있어 보이는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해물탕인데 오징어나 문어, 낙지가 안들어간다는 점? 막상 먹을때는 잘 몰랐는데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 재료들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지금 말한 재료들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는 특징이 있어서

막상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없는건 좀 아쉽긴 하다. (먹을 땐 몰랐지만....)

 

 

 

비주얼 보소. 그냥 빨리 먹고 싶은 생각 뿐.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점이라면 전복해물탕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고등어구이.

해물탕을 시키면 서비스로 고등어구이를 주시는데 요게 아주 기가 막히게 맛있다.

해물들이 익기 전에 따뜻하고 적당한 간이 베어 아주 맛있는 고등어구이를 먹음으로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고등어구이 맛이 정말 좋기 때문에 첫인상부터 합격점.

 

요거요거 아주 센스쟁이야~

 

 

그리고 해물이 어느정도 익기 시작하면 다른 직원이 와서 해물들을 손질해 주는데, 이때 설명을 꽤 자세히 해준다.

나이가 좀 어린 학생같았는데 꽤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걸 보고 '여기는 뭔가 교육을 하는구나' 라고 다시 생각했다.

 

그렇게 손질이 어느정도 끝나면 1분 정도 있다가 바로 먹을 수 있게 되는데 맛은 뭐 아주 좋다.

이런 수준 높은 재료들을 가지고 음식을 했는데 맛을 못내면 그게 더 문제일지도....

(군대가기 전 훈련소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는 저런 재료를 가지고도 세상에서 먹어본적 없는 음식을 '연성'해 냈다만;)

맛은 다른 곳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그런건 없다. 앵간한 해물탕 맛은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그런데 이 집이 왜 정말 마음에 드냐면 바로 서비스다. 가장 놀랐던 점은 바로 딱새우를 손질해서 준다는 것.

이제까지 꽤 많은 해물탕 집을 돌아다녀봤지만 딱새우 등을 칼로 손질해서 내온 곳은 없었다.

딱새우는 껍질이 꽤나 단단하기 때문에 껍질 까서 먹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곳은 딱새우 등에 칼집을 내 익었을 때 껍질 벗기기에 매우 용이한 상태를 제공해 준다.

정말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런 칼집 하나만으로도 고객은 편리해하고 감동받을 수 있다는걸 다시 느낀 계기랄까..

 

등에 미리 내준 칼집 덕분에 딱새우 까는게 너무 쉽다.

 

 

거기다가 일하는 직원들이 전체적으로 매우 친절하고 쾌활하다.

맛이 비슷하다면 당연히 서비스가 더 좋은 곳을 찾는게 손님이니 이 가게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더라.

실제 밥을 먹고 있는데 아줌마 4명이랑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2명이 왔는데 아따 거 원하는거 하고는...--

도대체 뭔 서비스로 배 채울 기세로 서비스만 외쳤었다. 고등어구이를 테이블마다 달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뭐 어쨌든 자기네가 원하는데로 안되니 밥 다 먹고 나갈때 아줌마 한명이 주기로 했던거 아니냐는 둥 뭐라는 둥

어거지를 꽤나 피웠는데 그 하이톤의 밝은 여성 직원분이 클레임 고객 케어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을 정도.

(뭐, 결국 제주감귤 초콜렛 한 박스 주는걸로 해결한거지만...그저 공짜라면 좋다고..-_-;)

뭐가 되었든 진상 고객 케어하는 스킬을 보아 이 음식점에서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확신까지 느낄 정도.

 

여러가지를 조합해 보면 아주 마음에 드는 음식점으로 나중에 또 방문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 해물탕 먹을때는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다면 시내 권이 아닌 하귀 그마니네 집으로 가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

 

가격과 메뉴는 아래 사진으로 확인.

 

 

꼭 또 가겠습니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