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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냥/음식

[제주도 맛집] 작은바람 - 오리백숙 전문점

by 량진 201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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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지 얼마 안된 듯한 깨끗한 외관을 보여주며, 입구에서는 초록생 앵무새가 반겨준다.

 

 

저번달 초복때 장모님이 오리 백숙이 먹고 싶다 하여 맛집을 찾아보았다.

원래는 신제주 쪽에 있는 누룽지 삼계탕 전문점을 찾아갔는데, 그 날은 오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오리 백숙집을 찾던 중에 혜느님이 급작스럽게 찾아낸 맛집. '작은바람'

 

위치는 이도 2동에 위치해 있는데 그렇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은 아니다.

티스토리 정보 첨부 중 맛집에서는 아예 검색도 되지 않는 걸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는 듯.

나도 처음가본 곳인데, 외관도 깨끗하고 만들어진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제주도는 요근래 비가 전혀 오지 않아서 초복날에도 엄청 더웠는데, 예약이 다 되어 있는 상태인지라

시원한 안에서 먹지 못하고 밖에서 먹을 뻔 했는데 운 좋게 예약된 시간이 아직 남아 시원한 안에서 먹을 수 있었다.

 

오리 백숙 전문점 답게 오리 백숙 한마리 메뉴와 반바리 메뉴로 나뉘어져 있는데, 총 3명이서 백숙 한마리를 시켰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밑반찬이 나오는데 밑반찬들부터가 굉장하다. 목이버섯 절임이라든가 오가피 절임, 삼 절임 등

보고만 있어도 건강해 지는 듯한 음식들이 나온다. 그리고 밑반찬과 함께 가볍게 맛보라고 똥집이 나오는데,

이게 또 맛이 기가 막히다. 쫀득하고 짭잘하고 담백하고 뭐 여튼 맛이 좋다.

 

 

 

깔끔한 밑반찬과 똥집 요리. 모두 상당히 맛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오리 백숙이 나오는데, 정말 그 비주얼이 충격적이다.

오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그 크기가 아니라 엄청 큰 오리가 나온다. 그릇 크기에 압도될 정도로 크다.

오리 위에 부추가 엄청 많이 올라가 있고 그 위에는 무려 살아있는 전복 4마리가 올라가 있다.

이 비주얼은 정말 직접 봐야 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오리 백숙을 좋아하면 꼭 가보시길.

 

또 이 가게의 특징은 바로 능이버섯을 가지고 육수를 우려낸다는 것이다.

육수가 버섯을 가지고 우려냈기 때문에 눈에 보이기에는 기름이 많아서 느끼할 것 같은데,

국물 맛이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다. 국물만 가지고도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

 

고기 또한 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하며, 부추와 함께 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거기에 밑반찬들도 굉장히 맛있고 건강에 좋은 것들이라서 오리와 함께 먹고만 있어도 힘이 솟는 느낌이다.

 

 

 

정말 그릇 크기부터 압도적인데, 살아있는 전복 4마리가 더욱 입맛을 다시게 한다.

 

 

그렇게 오리를 거의 다 먹게 되면 죽을 바로 만들어 주시는데, 죽을 만드는 밥도 일반 흰쌀밥이 아닌 잡곡밥이다.

먹는 내내 장모님도 혜느님도 나도 감탄만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잡곡밥으로 만들어준 죽도 엄청나게 맛있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서(특히 백숙 자체의 크기가 워낙 커서) 3명이서는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남자 4명이서 가도 한마리 시키면 엄청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양과 질 모두를 충족시킨다.

 

 

죽을 만드는 밥까지도 건강해 지는 느낌.

 

 

그렇게 죽까지 다 먹으면 가게 입구 카운터에 복숭아차와 메실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복숭아 차를 가지고 밖으로 나오면 건물 외부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고 쉴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쉴 수 있는 공간 바로 옆에는 강아지들이 있는데(개와 강아지) 무더운날 우리에 가둬져서 상당히 더워보였다.

종류는 말라뮤트와 진돗개, 아프칸하운드가 있는데 모두 사람을 아주 잘 따른다.

복숭아 차를 마시고 개들과 잠시 놀다가 떠났는데 이 곳은 꼭 다음에도 오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시내 권안에서 오리백숙 집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오리백숙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맛있게 먹고 편안하게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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