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시청에 볼일이 있어 혜느님과 방문한 차에 밥을 먹기위해 찾던 중, 누군가의 블로그 글에서 맛있다는 집을 찾았다. 가게 이름은 '백가네' 인데 꽃게 전문점이란다. 양념게장과 꽃게찜, 꽃게해장국을 판매하는 가게인데, 시청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간판은 백가네라는 글자 앞뒤로 뭐가 더 붙어 있던데, 기억이 잘 안나서 그건 넘어가고 찾는건 어렵지 않다.
가격표를 찍지는 못했으나, 가격은 역시나 해산물인 관계로 그리 싸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점심 특선으로 별도 저렴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점심때는 부담없이 맛있는 꽃게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점심 특선으로 게장정식과 꽃게해장국이 준비되어 있는데 오후 3시까지만 판매한다는 글이 붙여져 있다.
우리는 오후 5시쯤에 도착해서 게장정식을 맛볼 수 없겠구나 하는 아쉬움에 그냥 주인 아주머님께 "점심특선은 3시까지만 하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원하면 그냥 해주시겠다고 하신다. 오오미ㅠㅠ 고마워라.
꽃게찜이 2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다며, 게장 정식으로 주겠다고 해주시는 마음씨 고운 아주머님 ㅋ
그리고 게장 정식이 가장 잘 팔리는 메뉴라고 하시고, 처음 오는 거라면 게장 정식부터 맛보라고 하신다.
분명히 이 메뉴에 자신이 있어서 그렇게 말을 한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여튼!! 해주신다는데 마다할 필요는 없으니 게장 정식을 시켰다.
게장 정식에는 양념게장, 홍합탕, 밑반찬이 나온다.
양념게장과 홍합탕, 밑반찬으로 종류는 별거 없다. 하지만 그 맛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게장의 경우 향부터 맛, 크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마음에 든다. 등껍질의 경우 인분에 따라서 주시는 것 같은데 간장게장의 그 껍질을 생각했지만 간장게장의 껍질만큼 알이 있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역시 양념자체의 맛이 죽여주니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맛, 양, 향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정말 맛있는 양념게장.
꽃게 전문점이니 양념게장이 맛있는건 뭐 당연한 것일 수 있으나 나를 정말 매료시켰던 음식은 바로 홍합탕이였다. 정말 시원함의 끝을 보여준다. 탕 안에 있는 홍합의 양도 충분하고 콩나물의 아삭함과 국물의 시원함이 정말 딱 내 스타일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홍합탕만으로도 밥은 충분히 먹겠다는 느낌.
시원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홍합탕!
엄청나게 시원한 국물의 홍합탕과 굉장히 맛있는 양념게장이 어우러진 게장 정식을 먹고나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하였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집에 갈때 양념게장을 하나 포장해서 갈 정도. 홍합탕은 따로 팔지를 않아서 아쉬웠지만 양념게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가끔 먹던 2마트의 양념게장은 더이상 못먹을 듯 싶다. 제주도 시청 쪽에서 맛집 찾는다면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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