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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Movie&Comic

'드림하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꽤 재밌는 드라마

by 량진 201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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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 나열된 글은 본인의 완전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나는 원래 드라마를 잘 안본다. 잘 안본다기보다는 거의 안본다가 맞을 정도로 드라마를 안보는데 요 근래 재밌게 봤던 드라마가 있다. 그것은 바로 '드림하이' 라는 드라마이다. 어제까지 16회를 방영하고 종영한 드라마로 요즘 굉장히 잘나가는 아이돌 스타들을 총출동시켜서 아이돌 팬들의 시청률을 노린 드라마라고 볼 수 있겠다. 처음에 이 드라마를 본 계기는 예비 마눌님이 수지(miss A 맴버) 너무 예쁘다고 보자고 해서 보게 되었다. 정말 단순한 이유.

그렇게 처음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딱 2회 보고는 내가 도저히 못 보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주인공(고혜미 : 수지)의 성격이 너무 짜증났기 때문. 물론 드라마의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이긴 한데 너~무 짜증나는 성격이라서 드라마 자체를 꺼리게 되는 효과까지 발휘해줬다. 하지만 예비마눌님이 혼자 보는건 재미 없다고 해서 다시 같이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마눌님보다 더 재밌게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ㅋㅋ 물론 드라마의 스토리 자체가 아주 진부하고 단순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재밌게 봤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 캐릭터 중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 바로 '송삼동'(김수현)이라는 캐릭터가 드라마를 살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 매력적으로 표현이 되었다.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했는데 이 연기자는 서울 사람이다. 그런데 연기는 사투리를 사용하는 시골 청소년으로 나오는데 처음에 김수현이라는 배우를 모르고 봤기 때문에 원래 지방이 고향인 배우인줄 알았다. 그만큼 엄청난 사투리 연기를 보여준다. 서울 사람이라는게 너무나 당황스러울 정도의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이 청년은 올해 20대 초반인 배우. 그 나이에 이런 폭풍 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울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물론 극중 캐릭터 자체도 매우 매력적이기도 하고.


이 배우가 바로 김수현이라는 배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참 잘한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연예인을 배출하는 전문 고등학교가 존재하고, 성악을 꿈꾸던 주인공(고혜미 : 수지)이 사정상 그 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수로 데뷔하기 위한 과정이 그려진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아주 싸가지를 밥 말아먹었을 정도로 굉장히 건방진 캐릭터로 표현되는데 이 학교에서 여러 친구들과 사귀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가게 된다. 중학교때 주인공의 시다바리(..표현이 딱히..) 급이였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악녀로 변신한 윤백희(함은정). 주인공의 어린시절 우연하게 만난 후 고등학교때 역시 우연하게 만나게 되어 도중에 살짝 사랑을 키워 나갔던 진국(옥택연). 주인공 하나만 보고 주인공만을 위해서 모든것을 다 바치는 멋진 사나이 송삼동(김수현). 엄청난 외모에서 또 엄청난 외모로 변신을 한 김필숙(아이유). 그 김필숙의 짝사랑 상대에서 더이상 짝사랑이 아닌 관계로 변신한 제이슨(우영). 이 6명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되고, 그 이야기 중간중간마다 조연들의 폭풍 연기를 통해 꽤 재밌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토리는 진부하기 짝이 없고, 바로 위에 언급한 주연들은 단 한명을 제외하고(김수현)는 모두 연기자가 아닌 아이돌 가수라는 점에서 좀 문제가 있긴 하다. 우선 주인공이 연기를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연기를 못한다. 뭐 팬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사실이다. 뭐 어차피 아이돌 가수보고 연기 못한다고 욕할 마음은 전혀 없으니 상관 안하고 보긴 했지만 연기력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는 못볼 듯 하다. 이게 주인공을 제외한 아이돌 가수들은 그래도 연기를 어느정도는 한다고 보이는데(놀랄 정도로 잘한 사람도 있고) 어떻게 된게 주인공이 가장 연기가 어색하다. ㅋㅋ 드라마 끝날때까지 그 연기인걸 보면 그게 연기였던 걸 수도 있...을리는 없고 여튼 연기가 조금 아쉽지만 애초부터 드라마의 캐스팅을 보더라도 아이돌 가수의 인기를 엎고 가는 드라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조금 아쉬웠을 뿐. 특히 아래의 인물을 보면 주인공의 연기가 더욱 아쉽다. 그는 바로 주인공 수지의 기획사 사장님은 '박진영'.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다.

폭풍 연기 종결자 '박진영'


드라마의 진지한 폭풍 연기는 김수현이 흥하게 했다면 개그 쪽 연기는 바로 박진영이 흥하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연기를 너무 실감나게 잘 했다. 첫 등장부터 엄청나더니 드라마 끝날때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기쪽으로 진지하게 나가봐도 될 정도로 연기가 매우 자연스럽다. 이 드라마를 흥하게 한 이유 중에 분명히 박진영의 폭풍 연기도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사장님의 연기가 흥하면 할 수록 주인공의 초라한 연기력이 더욱 아쉽긴 하다. 박진영을 제외하더라도 조연들은 확실히 연기를 굉장히 잘했다. 뭐 배우들이 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역시 스토리겠지. 진부하기가 굉장하다. 얼마나 심하면 내가 드라마를 보는 도중에 대사까지 완전 똑같이 맞춘 경우가 너무 많다. 예비 마눌님이 작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뻔히 예상되는 스토리가 굉장히 많이 일어난다. 그리고 심하다 싶을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이 많이 나온다. 가장 황당했던 사건은 일본에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데, 돈이 없는 주인공과 삼동이가 '마두식' 사장님의 도움(?)으로 일본에 가게 되는 사건이다. 일본에 가서 아는 지인분의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면 모든 경비를 다 대주겠다고 해서 일본으로 갔는데 지인이 야쿠자이다. 그것도 충분히 웃긴데 축가에 문제가 좀 생겨서 야쿠자들에게 쫒기게 되는 부분. 이건 도대체가...야쿠자에게 쫒기는데 바로 다음에 그 이야기는 쏙 빠진다. 야쿠자가 어린 남자,여자 고등학생을 쫒는거 자체도 웃긴데 바로 아무렇지 않게 일본을 배회한다는거 자체가 ㅋ 하여튼 스토리가 아주 산으로 갈때도 있고 좀 아쉬운 부분.

마지막으로 짧은 방영분. 이건 아쉬운 부분으로 넣기 좀 애매한데, 16부작 자체가 짧다기 보다는 16회 안에 드라마를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마지막 편에서 급하게 마무리 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이럴거 20부작으로 하든가, 딱 1회분만 더 해서 보다 깔끔하게 끝냈으면 어땠을까 한다. 마지막 편은 정말 엄청난 압축을 통해서 스토리가 급하게 흘러간다. 뭐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이지만 급 마무리가 많이 아쉬운 부분.

16부작 완결극 '드림하이' 스토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기에는 좀 짧다.


뭐 아쉬운 부분을 나열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마지막까지 시청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송삼동' 이라는 캐릭터의 존재. 같은 남자가 봐도 참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정말 드림하이는 삼동이가 흥하게 한다.' 라는 말을 꽤 자주 했을 정도로 송삼동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중요한 순간 언제나 하는 대사 "농약같은 가스나.." 아 흥한다 흥해~ 얼마나 캐릭터를 좋아했냐면 주인공만 바라보는 송삼동이가 너무 안타까워 한때 주인공과 사랑을 했던 진국(옥택연) 안티가 될 정도ㅋㅋ 물론 진짜 안티가 아니고 드라마 캐릭터로서 송삼동을 응원하기 위함이였다. 아 삼동아~~~~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지막 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ㅠㅠ 삼동이가 잘된건 좋지만....흑

여튼 짧다면 짧고 진부하다면 진부한 드라마지만 음악이 함께한 재밌는 드라마였다.

아...삼동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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